세제 리필 매장 도입해 플라스틱 폐기물 줄여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2-26 03:00 수정 2021-0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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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 파워 R&D 경영]이마트


이마트는 유통업계 최초로 세제 리필 매장을 도입했다. 이마트가 운영하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전용 용기를 가지고 매장을 방문하면 본품 가격 대비 35∼39% 할인된 가격에 세탁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다시 채울 수 있다. 충전 가격은 3L들이 세탁세제 4500원, 3L들이 섬유유연제 3600원이다. 전용 용기는 매장에서 500원에 구매 가능하며 빈용기를 계속 재사용할 수 있다.

이는 플라스틱 폐기물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판매 방식이다. 환경부 추정치에 따르면 한 개 점에서 세탁세제 등이 20건 판매되면 연간 1095kg의 플라스틱을 절약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고객 반응도 좋다. 지난해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 이마트 성수점과 트레이더스 안성점의 월평균 이용 고객은 1000명을 넘는다. 이에 이마트와 트레이더스는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성수점·왕십리점·죽전점·영등포점, 트레이더스 안성점·송림점·수원점 등 7곳에서만 운영하는데, 2월 중 이마트 은평점에도 매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2017년부터 ‘모바일 영수증만 받기 ON’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상품 구입 후 계산 및 신세계포인트 적립 시 자동으로 이마트 앱에 모바일 영수증만 발급된다. 모바일 영수증 캠페인을 시작한 지 4년이 지난 올 1월 기준 이마트에서 발급되는 영수증의 약 20%가 모바일로만 발급되고 있다. 모바일 영수증으로 지난해에만 5000만 건의 종이 영수증을 절감했다.

‘플라스틱 프리 투모로우’ 캠페인으로 플라스틱 감축에도 동참했다. 매장 내 비닐 롤백 사이즈와 비치 개수를 줄였다. 그 결과 2017년 대비 지난해 비닐 롤백 사용량이 72% 줄었다. 또 이마트 79개점에서 운영 중인 플라스틱 회수함으로 거둔 플라스틱을 어린이 교통안전 반사판, 쇼핑카트 등으로 재활용해 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업사이클링으로 탄생한 수레형 쇼핑카트 1만3500개도 고객들에게 배포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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