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티아조의 패션 키워드]올봄 원피스엔 꽃이 활짝…

동아일보

입력 2021-02-26 03:00 수정 2021-02-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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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플라워 패턴-화사한 파스텔 컬러 유행

매년 봄 패션 트렌드를 알릴 때 플라워 패턴은 빠질 수 없는 단골 메뉴입니다. 특히 올해는 여행을 꿈꾸는 마음을 위로해주고 기분 전환을 해줄 수 있는 넉넉한 실루엣의 플라워 패턴 원피스, 스커트 등이 강세입니다.

얼굴을 화사하게 밝혀줄 수 있는 파스텔톤 컬러, 마음에 안정을 줄 수 있는 뉴트럴 컬러, 그리고 플라워 패턴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한 흑백 컬러까지 다양한 컬러의 꽃무늬로 2021년의 봄을 활짝 열어봅시다.


#회화풍의 큰 꽃 패턴

빈티지한 플라워 패턴 블라우스. 카티아조랩 제공
여행을 많이 가던 시기에는 이국적인 트로피컬 무드의 강렬한 꽃 패턴이 많이 등장했지만 올해는 답답한 마음을 위로해주는 부드러운 감성의 회화적인 큰 꽃 패턴이 더 많습니다.

수채화 느낌의 플라워 패턴 롱드레스는 겨울 내내 집콕 생활로 생긴 군살을 커버하기 딱 좋은 아이템으로 편안한 실루엣과 가벼운 소재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큰 꽃일수록 뉴트럴 계열, 파스텔톤 계열 등 부드러운 컬러를 선택해야 자주 입을 수 있습니다. 나이도 들어 보이지 않고요. 로맨틱한 큰 꽃 패턴의 드레스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블라우스나 스커트를 추천합니다.

자연 친화적인 리넨이나 코튼 소재에 그림을 그린 듯한 플라워 패턴은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마음에 안정을 줍니다. 한두 가지 색상만 사용한 회화적인 프린트의 리넨 블라우스는 클래식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데님 팬츠나 리넨 스커트 등 캐주얼한 아이템과도 잘 어울립니다.


#빈티지한 패턴의 레트로 무드

레트로 무드 바이올렛 컬러 드레스.
작은 꽃잎들과 예쁜 컬러들이 조화로운 빈티지한 패턴은 옛날 배경의 유럽 영화에 나오는 벽지를 연상하게 합니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레트로 무드 플라워 패턴입니다. 할머니 옷장에서 꺼낸 듯한 잔잔한 플라워 패턴의 블라우스, 스커트, 원피스는 여자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는 소녀 감성을 자극합니다.

빈티지한 플라워 패턴은 촌스럽지 않은 컬러 조합을 선택하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 컬러가 믹스 앤드 매치 되어 있는 게 레트로 패턴의 가장 큰 매력이지만 컬러 선택에 자신이 없을 때는 단순한 패턴을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올봄에는 아이스 바이올렛 컬러, 레몬 옐로, 그린 계열 컬러 등이 조합된 잔잔한 꽃 프린트에 도전해 보세요. 내 기분도 업되지만 주변에서 화사해졌다는 말을 많이 듣게 되실 거예요.


#흑백의 플라워 패턴

평상시에 로맨틱한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번 봄에는 마음을 설레게 하는 플라워 패턴 시폰 드레스에 꼭 도전해 보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흑백의 플라워 패턴을 추천합니다. 살짝 시스루 느낌의 아이보리 시폰 소재에 잔잔한 블랙 플라워 패턴은 누구나 잘 소화할 수 있는 우아함과 세련됨을 가지고 있습니다.

늘 컬러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 분들 또는 블랙만 고집하는 블랙 마니아들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플라워 패턴입니다.

다만 흑백의 플라워 패턴을 선택할 때는 무늬가 너무 크거나 소재가 무거우면 더워 보이거나 오히려 뚱뚱해 보일 수가 있어서 시폰 소재나 60수 면 소재 등 가벼운 소재가 좋고 작은 꽃무늬를 선택하는 게 좋습니다. 흑백의 플라워 패턴 드레스를 입을 때 컬러풀한 가방이나 슈즈와 스타일링 하거나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주면 좀 더 ‘에지’있게 보일 수 있습니다.


#플라워 패턴 포인트
수채화 느낌 큰 꽃 패턴 롱드레스.
쉽지만 과감하게 시도해볼 수 있는 아이템이기도 하고 그 사람의 패션 센스를 잘 알 수 있는 아이템은 역시 스카프입니다. 플라워 패턴 스카프로 모자에 활용하거나 블라우스나 가방에 스타일링해 보세요. 원색적인 패턴보다는 화사한 파스텔톤이나 뉴트럴 계열 플라워 패턴을 추천합니다.

트렌드와 실용성을 겸비한 아이템으로 플라워 패턴 양말에 편안한 운동화를 코디하거나 면 소재 플라워 패턴 에코백을 하나 들고 동네 한 바퀴 산책 어떠실까요? 발걸음이 더 가벼워지실 거예요.

꽃길의 시작! 올봄 마음도 패션도 화사하게 걸을 준비 되셨나요?

카티아조(조성경)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카티아조(조성경) 패션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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