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던 ‘네이버 실검’ 25일부터 사라진다…‘뉴스토픽’도 종료

뉴스1

입력 2021-02-25 07:40 수정 2021-02-25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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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뉴스토픽 캡처© 뉴스1

네이버가 25일부터 오전부터 ‘실시간급상승검색어(실검)’ 서비스와 ‘뉴스토픽’ 서비스를 종료했다. 실검이 빠진 자리는 날씨정보가 새로 들어왔고, 뉴스토픽이 빠진 자리는 공란인 채로 남겨뒀다.

25일 네이버는 오전 0시를 기점으로 실시간급상승검색어와 뉴스토픽 서비스를 없앴다. 네이버가 2005년 5월 실검 서비스를 시작한 지 약 16년만이며, 지난 2010년 ‘핫토픽 키워드’라는 이름으로 뉴스토픽을 시작한 지 10년만의 서비스 종료다.

그동안 네이버의 실검 서비스는 검색어 입력 횟수 증가비율을 순서대로 나열해 실시간으로 여론의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상업적 및 정치적 이용 의혹, 매크로 조작 의혹 등에 끊임 없이 휘말리면서 꾸준히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한때 네이버 실검에 원하는 단어를 올려주는 전문업체까지 등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AI)을 도입하고 실검 운영 기준을 15초에서 1분으로 늘리는 등 잇따라 조치를 가했지만, 충분한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서비스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 PC버전에서 기존 실검자리를 날씨정보로 대체하고 모바일버전에서는 기존 실검 탭 자체를 없앴다.

실검과 함께 사라지는 뉴스토픽의 경우 잇단 논란에 의해 사라진 것이 아닌 뉴스 소비 방식이 변화한 영향으로 종료됐다.

네이버 뉴스토픽은 뉴스 기사에서 생성된 문서를 기반으로, 많이 사용된 키워드를 시간대별로 집계해서 현재 뜨고 있는 트렌드를 차트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네이버는 “언론사 구독 중심으로 뉴스 소비 방식이 변화하면서 모바일 메인 첫 화면에서 제공됐던 뉴스를 제외하고 이용자들은 언론사별 뉴스를 선택해 보고 있다. 랭킹 뉴스 역시 언론사 전체 랭킹 대신 각 언론사별 랭킹으로 분류해 서비스하고 있다”며 “이용자가 직접 매체를 선택하고 다양한 뉴스를 추천받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뉴스토픽도 종료하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네이버는 현재의 검색 트렌드를 보여주는 서비스가 잇따라 종료되는 만큼 정보 제공서비스에 구멍이 생기지 않도록 기존에 서비스해온 데이터랩과 인기표제어 등 다른 서비스들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데이터랩이나 인기표제어 서비스가 기존 실검 서비스를 대체한다는 개념이 아니다. 실검 서비스는 말 그대로 종료하는 것이고 이전부터 운영해 온 데이터랩 등은 더욱 고도화해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도화할 방향성을 정한 뒤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네이버는 지난 18일 웹사이트 검색 랭킹 알고리즘을 업데이트해 정보 제공의 신뢰도를 제고했다. 네이버는 이번 랭킹 알고리즘 업데이트를 통해 포털 이용자가 정보를 얻고 싶을 때 가장 품질이 좋고 정리가 잘 된 웹 문서를 먼저 볼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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