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 10명 중 6명 ‘사실상 구직 포기’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2-25 03:00 수정 2021-02-25 04:41
상의 ‘코로나시대 구직활동 조사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이 적극 취업활동을 하지 않고 사실상 취업을 포기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준비생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24%만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37.4%), “거의 안 하거나 쉬고 있다”(23.7%) 등 사실상 구직을 포기하고 있는 비중이 61.1%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평균 9.3개월의 구직활동을 하면서 최근 1년간 8.4번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했고 이를 통해 2.0회의 면접을 봤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은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기업이 느는 등 채용 방식의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업이 힘든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업의 경력직 선호”라는 답변이 47.4%로 가장 많았다. 이후 노동시장의 경직성(26.1%), 대학 졸업자 과다(13.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국내 고용시장이 활기를 되찾게 될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 중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불과했고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73.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취업준비생 A 씨는 “또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은 확대되고 있는 반면 청년들은 취직 자체가 어려우니 경력을 쌓지 못하는 악순환도 취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제도와 분위기를 쇄신하고 노동시장 개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기업들이 청년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을 넓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취업준비생 10명 중 6명이 적극 취업활동을 하지 않고 사실상 취업을 포기한 상태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4일 대한상공회의소가 취업준비생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 구직활동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24%만 “적극적으로 구직활동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37.4%), “거의 안 하거나 쉬고 있다”(23.7%) 등 사실상 구직을 포기하고 있는 비중이 61.1%로 나타났다.
이들은 또 평균 9.3개월의 구직활동을 하면서 최근 1년간 8.4번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했고 이를 통해 2.0회의 면접을 봤지만 여전히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준비생들은 정기 공채 대신 수시 채용으로 신입사원을 선발하는 기업이 느는 등 채용 방식의 변화로 인한 어려움을 크게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취업이 힘든 이유를 묻는 질문에 “기업의 경력직 선호”라는 답변이 47.4%로 가장 많았다. 이후 노동시장의 경직성(26.1%), 대학 졸업자 과다(13.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국내 고용시장이 활기를 되찾게 될 시기를 묻는 질문에는 “올해 중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불과했고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73.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취업준비생 A 씨는 “또 기업의 경력직 선호 현상은 확대되고 있는 반면 청년들은 취직 자체가 어려우니 경력을 쌓지 못하는 악순환도 취업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제도와 분위기를 쇄신하고 노동시장 개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기업들이 청년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을 넓혀줘야 한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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