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화성, 4차 산업혁명 선도도시 될것”

이경진기자

입력 2021-02-25 03:00 수정 2021-02-25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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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승격 20년 맞은 서철모 화성시장

경기 화성시가 올해 시 승격 20주년을 맞이했다. 20년 전 화성시는 논밭이 있는 농촌지역(왼쪽 사진)이었다. 현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도시로 성장했다. 화성시 제공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지속가능한 도시 ‘화성’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만들겠습니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는 화성이 시로 승격해 새롭게 탄생한 지 20년이 되는 뜻깊은 해”라며 “상식과 혁신, 포용의 가치를 더해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래 화성시는 농어촌이 기반이었다. 2001년 3월 시로 승격했을 때만 해도 인구 19만 명이었는데 지금은 4.5배로 늘어난 86만 명이다. 시민 평균 나이는 37.4세로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에 속하고 인구증가율도 높다. 그만큼 활력 있는 도시로 변했다는 의미다. 한국공공자치연구원에서 주관한 한국지방자치경쟁력지수(KLCI) 조사에서도 전국 226개 지자체 중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시 승격 20주년 브랜드 네이밍을 ‘두근두근 나눔화성’으로 정했다. 성장의 이면에서 소외되는 이웃 없이 시민 모두가 따뜻한 공동체이자 미래를 꿈꾸는 도시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상식과 혁신, 포용의 가치를 더해 시민들과 함께 새로운 미래 100년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 제공
서 시장은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을 위해 ‘화성형 그린뉴딜’ 정책을 안착시킬 계획이다. 그린뉴딜의 핵심 정책인 무상교통 정책은 지난해 11월 추진 이후 순항 중이다. 수도권 처음으로 시행한 무상교통 정책은 만 7∼18세 아동청소년(12만3671명)이 마을버스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매월 이용 금액을 계좌로 환급하는 방식이다. 7월부터는 65세 이상의 어르신이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고 10월부터는 23세 이하의 성인까지 확대된다. 올해 예산 206억 원이 투입된다. 서 시장은 “전국 10여 개 지자체에서 벤치마킹을 했고 경기 안산과 시흥, 서울 광진구에서 곧 무상교통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무상교통 도입은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도시 정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성시는 우리나라 미래 산업을 위한 생태계를 갖추고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장과 함께 협력업체 30%가량이 몰려 있는 우리나라 반도체 클러스터 중심축이다. 남양읍에는 현대차·기아의 개발을 전담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종합 자동차연구소가 있다. 350만 m² 부지에 종합주행시험장과 충돌시험장, 디자인센터, 재료연구동, 전자연구동 등의 시설이 있다. 연구 인력만 1만3000여 명이다. 지난해 7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남양연구소에서 만나 차세대 친환경차와 로보틱스 등 미래 신성장 영역 제품 및 기술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서 시장은 “화성에는 대기업뿐만 아니라 1만여 개의 중소·중견기업도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했다.

화성시는 서울보다 면적이 1.4배 넓다. 지역별 맞춤형 발전을 위해 교통 인프라도 확충한다. 동부권에는 2027년 개통을 목표로 동탄 트램을 추진하고 서부권에는 국제테마파크역까지 운행하는 신안산선을 송산∼남양∼향남까지 20km 연장할 예정이다. 현재 사전타당성 용역을 검토 중이다.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과 공포, 절망 등을 줄이기 위해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상담과 치료비를 지원할 예정이다. 서 시장은 “이웃과 가족의 소중함과 배려, 존중, 나눔의 정신, 연대와 협력의 가치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힘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진 기자 lk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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