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캔들-부상-악재 무성한 우즈, 신화도 멈출까
강홍구 기자
입력 2021-02-25 03:00 수정 2021-02-25 04:17
역사적 기록 갈아치운 골프 천재
PGA 최다승에 1승만 남겨둬
지난달 5번째 허리 수술 후 재활
이번 사고로 필드 복귀 더 멀어져
타이거의 화끈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23일(현지 시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불의의 차량 전복 사고로 두 다리가 복합 골절되는 등의 부상을 당하면서 전 세계 골프계가 깊은 시름에 빠졌다. 이미 지난달 말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여러 대회를 건너뛰고 재활치료를 받던 가운데 사고가 겹치면서 그의 복귀 시점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특히 1승만을 남겨 놓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대 최다승 신기록 달성 여부도 미지수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해 그해 8번째 대회(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는 2000년에만 9승을 쓸어 담는 등 투어 통산 총 82승을 수확했다. 2019년 10월 조조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존 기록 보유자인 샘 스니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우즈는 이후 대회마다 신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 도전도 불투명하다. 2000년 모든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우즈는 2019년 4월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더하며 총 15차례 메이저 우승을 기록 중이다. 잭 니클라우스(메이저 18승)를 넘기 위해선 4개의 메이저 우승이 더 필요하다.
앞서 우즈는 2018년 9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통산 80번째이자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쥐면서 이듬해 1월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벤 호건 재기상’을 받았다. 현대 골프 스윙의 개발자로도 불리는 호건은 1949년 자동차 사고로 골반, 쇄골, 갈비뼈 등이 다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이듬해 절뚝이는 걸음으로 US오픈에서 우승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어쩌면 우즈에게 가장 절실한 건 이런 의지인지 모른다. 온갖 부상, 스캔들 등 역경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났던 우즈의 재기를 전 세계 팬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PGA 최다승에 1승만 남겨둬
지난달 5번째 허리 수술 후 재활
이번 사고로 필드 복귀 더 멀어져
타이거의 화끈한 어퍼컷 세리머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23일(현지 시간)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불의의 차량 전복 사고로 두 다리가 복합 골절되는 등의 부상을 당하면서 전 세계 골프계가 깊은 시름에 빠졌다. 이미 지난달 말 다섯 번째 허리 수술을 받으면서 여러 대회를 건너뛰고 재활치료를 받던 가운데 사고가 겹치면서 그의 복귀 시점도 가늠할 수 없게 됐다.
특히 1승만을 남겨 놓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역대 최다승 신기록 달성 여부도 미지수다. 1996년 프로에 데뷔해 그해 8번째 대회(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던 우즈는 2000년에만 9승을 쓸어 담는 등 투어 통산 총 82승을 수확했다. 2019년 10월 조조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기존 기록 보유자인 샘 스니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우즈는 이후 대회마다 신기록 달성에 대한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신기록 도전도 불투명하다. 2000년 모든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룬 우즈는 2019년 4월 마스터스에서 11년 만에 메이저 트로피를 더하며 총 15차례 메이저 우승을 기록 중이다. 잭 니클라우스(메이저 18승)를 넘기 위해선 4개의 메이저 우승이 더 필요하다.
앞서 우즈는 2018년 9월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에서 통산 80번째이자 5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쥐면서 이듬해 1월 미국골프기자협회(GWAA)가 선정한 ‘벤 호건 재기상’을 받았다. 현대 골프 스윙의 개발자로도 불리는 호건은 1949년 자동차 사고로 골반, 쇄골, 갈비뼈 등이 다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음에도 이듬해 절뚝이는 걸음으로 US오픈에서 우승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어쩌면 우즈에게 가장 절실한 건 이런 의지인지 모른다. 온갖 부상, 스캔들 등 역경에도 오뚝이처럼 일어났던 우즈의 재기를 전 세계 팬들이 간절히 바라고 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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