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경기회복 아직 불충분… 제로금리 유지”

뉴욕=유재동 특파원

입력 2021-02-25 03:00 수정 2021-02-2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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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3일(현지 시간) “아직 경기 회복세가 충분치 않다”면서 현재의 제로금리 정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상승 우려로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급락세로 출발한 뉴욕 증시는 연준의 이 같은 방침이 알려지면서 하락한 주가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금융위원회 화상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 경제 상황이 우리의 고용과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크게 미달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파월 의장은 “경기 회복세가 아직 고르지 않고 완전함과 거리가 멀며 앞으로의 경로도 매우 불확실하다”면서 “연준은 실질적인 진전이 있을 때까지 제로금리와 대규모 자산 매입으로 경제를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들어 많은 전문가들이 제기하고 있는 경기 낙관론과 다소 배치되는 것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감하고 있는 미국에선 소비와 투자 등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올해 기록적인 경제 성장을 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는 한편으로는 물가 상승 및 자산 버블에 대한 우려도 촉발시켰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아직 경기 과열을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온 제로금리 및 월 1200억 달러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66포인트(0.05%) 상승한 31,537.3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7.85포인트(0.5%) 하락한 13,465.20에 마감됐다.

뉴욕=유재동 특파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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