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1년 연임한다…차기 회장 최종 후보 선정

뉴스1

입력 2021-02-24 19:16 수정 2021-02-24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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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뉴스1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1년 연임한다.

하나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4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에 대한 심층평가 인터뷰를 진행한 후 김 회장을 1년 임기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단독 후보자로 확정했다.

회추위는 지난 1월 써치펌 선정 후 내부 인사 9명, 외부 인사 5명 등 총 14명의 후보군(Long List)을 정했고 이달 15일 최종 후보군으로 김 회장을 비롯해 함영주 부회장,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 박진회 전 한국씨티은행장 등 4명을 확정했다.

회추위는 이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을 통해 심층 평가를 진행했다.

심층 평가에선 ‘대표이사 회장 경영 승계 계획 및 후보 추천 절차’에서 정한 면접 평가요소인 기업가 정신, 전문성 경험 글로벌 마인드, 비전과 중장기 경영전략, 네트워크와 기타 자질 등을 두루 살폈다.

회추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조직의 안정과 급변하는 금융시장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김 회장이 최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또한 글로벌·ESG 분야 등에서 그룹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최고의 적임자는 김 회장이라는데 의견을 모았다고 윤성복 하나금융지주 회추위 위원장은 전했다.

윤 위원장은 “주주와 감독당국을 비롯해 하나금융그룹을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는 분들이 우려하는 부분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면서 후보자들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회장이 그동안 하나금융그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왔으며 탁월한 실적으로 주주와 손님, 직원들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는 점도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당초 김 회장은 스스로 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지만 차기 회장 후보군이 법률 리스크에 노출되면서 연임으로 분위기가 전환됐다. 그간 유력 후보로 꼽혀왔던 함영주 부회장은 채용 비리 1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고 DLF 불완전판매로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은 후 현재 행정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김 회장은 결국 회사의 안정을 위해선 재신임이 필요하다는 요구를 받아들였다.

금융당국 역시 하나금융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김 회장의 연임은 급물살을 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하나금융 회추위의 판단을 존중하겠다고 했고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이사회 규정에 따른 것이니 (금감원이) 뭐라고 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하나금융 이사회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으로, 김 회장이 연임하더라도 반대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 회장은 1년만 연임한다. 하나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장의 나이는 만 70세를 넘길 수 없게 돼 있다. 김 회장은 올해 만 69세다.

김 회장은 내달 개최되는 이사회와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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