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리카싱도 주목 美대체육류 기업에 투자

김자현 기자

입력 2021-02-25 03:00 수정 2021-02-25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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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미래에셋자산운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식물성 육류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에 따르면 식물성 육류시장은 2018년 5조 원에서 2030년 93조 원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투자한 ‘임파서블푸드’(Impossible Foods)의 주가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장외시장에서 지난해 말 23달러를 넘어서며 최초 투자 대비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파서블푸드는 2011년 미국 스탠퍼드대 출신 생화학자 패트릭 브라운이 세운 스타트업이다. 고기 맛을 내는 핵심 성분인 헤모글로빈 속 ‘헴(Heme)’ 성분을 식물 뿌리에서 추출해 식물성 햄버거 패티를 개발했다. 실제 육류와 맛이 비슷하고 동물 호르몬과 글루텐이 들어 있지 않아 건강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미래에셋은 작년 3월 미래에셋자산운용 사모펀드(PEF) 부문 주도 하에 대체 육류를 개발하는 임파서블푸드에 약 1500억 원을 투자했다. 이어 8월에는 30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해 임파서블푸드에 총 1800억 원가량을 투자한 상태다.

임파서블푸드는 대체 육류 시장에서 빠른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리카싱 홍콩 청쿵그룹 회장, 미국 래퍼 제이지 등 유명 인사들이 임파서블푸드에 투자했다. 기관 가운데는 싱가포르의 국부펀드인 테마섹과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호라이즌벤처스, 중동 국부펀드 등이 투자에 참여했다. 이 기관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 주도로 협의한 투자 조건으로 신규 및 추가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파서블푸드는 나스닥 상장사 비욘드미트(Beyond Meat)와 대체 육류 시장에서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다. 임파서블푸드는 업계 톱 브랜드, 연구개발(R&D) 역량, 다양한 유통채널 확보를 통해 확실한 시장경쟁력을 보유한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임파서블푸드의 패티로 생산한 ‘임파서블버거’는 외식 프랜차이즈 화이트캐슬, 레드로빈, 큐도바 및 디즈니 테마파크 등 세계 7000여 곳에 납품 중이다. 최근에는 월마트, 코스트코, 타깃, 트레이더조, 크로거 등 주요 대형 유통업체 채널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주요 대형 유통업체 외에도 스타벅스, 버거킹 등 글로벌 식음료 기업에서 임파서블푸드 대체육을 활용한 제품을 판매 중이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식물성 생선, 우유 등 여러 식물성 대체 제품의 출시도 추진하고 있다.

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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