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있는 ESG경영 위해 임직원 ‘생활속 그린 캠페인’ 실천

김동혁 기자

입력 2021-02-25 03:00 수정 2021-02-25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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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Life]하나은행
개인컵-계단-대중교통 이용 생활화
ESG채권 발행 지속 확대하기로



“임직원 모두가 문제를 인식하고 바꿔나갈 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실현되죠.”

하나은행이 임직원들의 생활 속 ESG 실천을 위한 ‘하나 Green Step 5 캠페인’을 5주간 실시하는 이유다. 마스크 사용의 일상화, 배달 및 포장서비스 급증으로 일회용품 폐기물이 함께 늘어났고, 그만큼 환경도 위협받게 됐다. 임직원 모두가 문제로 인식하는 계기를 만들고, 친환경적인 사내 문화를 조성해야 적극적인 ESG경영이라는 공감대가 마련될 수 있다는 생각이 발단이 됐다.

5주간 임직원들은 매주 제시되는 절전모드 전환하기, 개인컵 사용하기, 계단 이용하기, 음식 남기지 않기,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하기 등 직장생활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미션을 수행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사소한 일상 속 변화이지만 미래세대를 위해 ESG경영에 임직원이 적극 동참하고 경각심을 높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그룹은 은행 설립초기부터 ‘푸른은행’ ‘나눔은행’ ‘문화은행’을 경영슬로건으로 내세워 왔다. 지난해부터 과거의 기억을 토대로 ESG경영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세우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과거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생각에, 향후 10년의 성장을 위한 ‘NEXT 2030’ 전략도 세웠다.

지난해 신설된 사회가치본부는 손님 중심의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함과 동시에 미래세대를 위한 ESG경영에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 개편을 시행했다. 사회가치본부가 확대 개편돼 만들어진 ‘경영전략본부’에는 전략기획섹션, 재무기획섹션뿐만 아니라 조직 내 ESG경영을 위한 전담 부서인 ‘ESG기획섹션’도 새롭게 만들어졌다.

최근에는 ‘그룹ESG 경영TF’를 설치해 ESG경영을 실천하기 위한 그룹의 체질 개선에 나섰다. 그룹의 조직 및 성과평가체계를 구축하고 ESG중장기 전략목표도 세웠다. 특히 최근 ESG전담 부서인 ESG기획섹션을 신설해 그룹의 전략방향을 선제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의사결정조직도 재정비할 계획이다. 최고경영진이 비재무적 ESG관련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관련 이슈를 보고하고 논의할 수 있는 조직 및 프로세스를 개편할 방침이다. 각 그룹사별 전담인력 및 조직을 지정해 추후 핵심성과지표(KPI)에도 반영하겠다는 것이 하나금융의 생각이다.

신축 본점의 스마트 오피스는 물론이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환경경영시스템을 도입한 것도 ESG경영의 연장이다.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등의 영업점에는 스마트 창구를 통해 종이 사용을 최소화했다. 연간 약 2200만 장의 종이를 절감한 덕에 온실가스 감축 등의 효과를 내고 있다.

하나은행은 2019년 1월 미화 6억 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했다. 그리고 2020년 미화 1억5000만 달러 규모의 소셜 본드도 발행했다. 2019년에 발행한 채권은 IB신재생에너지와 사회적 약자 지원 대출에 주로 활용됐다.

하나금융은 공리주의에 입각해, 사회적 기여도가 높은 ESG채권을 지속적으로 확대 발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최근 하나카드(2000억 원) 하나캐피탈(3000억 원)이 발행한 ESG채권은 하나금융의 ESG금융 투자 확대 노력이 전 관계사로 확대되고 있는 결과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하나카드가 발행한 채권은 코로나19 피해 고객 및 가맹점 채무 유예, 친환경·신재생에너지 관련 프로젝트 투자, 스타트업 기업 육성에 사용될 계획”이라며 “하나캐피탈 발행 채권은 친환경 차량 금융, 서민주택 공급 지원과 관련된 금융지원에 활용해 ESG경영의 취지를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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