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자 10명 중 6명은 사실상 구직 포기했다”

뉴스1

입력 2021-02-24 12:53:00 수정 2021-02-24 12:5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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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제공. ©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1년 넘게 계속되면서 청년들의 구직활동이 어려워지고, 일자리를 찾겠다는 의욕과 취업 희망마저 포기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4일 발표한 청년구직자 32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일자리 상황에 대한 청년세대 인식조사’에 따르면 청년들은 평균 9.3개월의 구직활동을 하면서 8.4번의 입사지원서를 제출했고, 2.0회의 면접을 봤지만 여전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구직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조사대상의 24.0%만이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 ‘그냥 의례적으로 하고 있다’는 응답은 37.4%, ‘거의 안하거나 그냥 쉬고 있다’는 답변도 23.7%로 상당수 청년들이 사실상 구직을 포기한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에 대한 기대감을 묻는 질문(올해 내 취업 가능할 것으로 보는지)에도 응답자의 57.1%가 어렵다고 답했다.

최근 고용시장 어려움에 대해 다수 청년들은 일시적인 상황으로 평가했다. 일자리가 감소한 이유로는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감소’로 답한 경우가 64.1%로 가장 높았고, 자동화나 산업경쟁력 약화 등의 구조적인 요인이라는 응답이 25.8%였다.

청년 취업이 특히 어려운 이유에 대해서는 ‘기업의 경력직 선호’(47.4%)를 가장 많이 꼽았다. ‘노동시장 경직성으로 청년층 기회 감소’(26.1%)와 ‘대학 졸업자 과다’(13.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향후 고용시장이 언제쯤 정상으로 회복할 것을 예상하는지 묻는 질문에 ‘금년 중 회복될 것’ 이라는 응답은 3.6%에 불과했다. 반면, ‘2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응답은 73.6%나 차지했다.

그 이유로는 ‘경기 불확실성 지속 우려’라는 응답이 49.2%로 절반가량이었고, ‘고용시장 경직으로 기업들의 채용 기피’(21.0%),‘‘4차 산업혁명으로 일자리 감소’(16.1%) 등의 순이었다.

정부의 단기 공공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보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조사대상의 77.8%가 ‘참여를 신청해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는 ‘경력에 도움되지 않을 것 같아서’라는 응답이 30.6%로 가장 많았다.

정부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청년에게 해당 일자리가 향후 취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선 52.4%가 도움이 될 것으로 답했다.

최근 2~3년간의 급속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대상의 73.2%가 부정적 영향에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청년일자리 문제가 해소되기 위해서는 ‘경기 활성화’가 우선 해결돼야 한다는 응답이 35.9%로 가장 많았다. ‘노동시장 개혁’은 18.2%, ‘기업투자 촉진’이라는 응답은 11.9%였다.

전인식 대한상의 고용노동정책팀장은 “신산업 분야에서 고숙련 전문인력 수요가 많은 만큼 인력양성 사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기업이 새로운 사업을 벌일 수 있도록 제도와 분위기를 쇄신하고, 노동시장 개혁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기업들이 청년을 채용할 수 있는 여력을 넓혀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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