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주행에도 승차감 편안” “겉은 묵직한데 3.8초 제로백”

인천=서형석 기자

입력 2021-02-24 03:00 수정 2021-02-24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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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크]BMW M시리즈 2종 타보니

BMW의 고성능 차종 BMW M의 M235i와 M550i(위쪽부터). BMW코리아는 올해 BMW M 제품군을 개편하고 출시 모델을 늘릴 계획이다. BMW코리아 제공

지난해부터 자동차 마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BMW M 중 M235i xDrive 그란쿠페와 M550i xDrive를 최근 인천 중구 영종도 일대에서 주행해봤다. 각각 레이싱카, 대형 세단으로 비유되는 고성능 차량이다. 원하는 특성에 따라 여러 종류의 차종을 고를 수 있는 게 BMW M의 장점이기도 하다.

○ BMW, 고성능 차종 브랜드 본격 출시

‘BMW M’은 BMW의 고성능 차종 브랜드다. 국내외 완성차 업계가 각자의 기술력을 집약한 고성능 차종을 연이어 한국 시장에 선보이는 가운데 BMW도 BMW M으로 통합된 새로운 고성능 차종을 앞세웠다. ‘운전하는 재미’를 원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BMW M 또한 다양한 차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우선 BMW는 기존에 따로 운영되던 ‘M 퍼포먼스’를 이달부터 BMW M과 통합해 단일 브랜드로 선보인다. 앞으로 BMW M 브랜드는 고성능 ‘M 퍼포먼스’ 또는 초고성능 ‘M 하이 퍼포먼스’ 제품군으로 구성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BMW M을 한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이달 1일 공식 출시한 뉴 M440i 쿠페를 시작으로 뉴 M3 및 뉴 M4, 뉴 M135i 등 총 7가지 BMW M 차종을 새로 선보인다.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M235i, M340i, M550i 등을 선보이며 BMW M으로만 2019년보다 판매량을 53% 늘린 기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의 BMW M 성장률은 중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라고 말했다.

○ ‘제로백’ 4.8초 고속주행 재미

M235i는 BMW 트윈파워 터보 기술이 들어간 2L 4기통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엄청났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인 ‘제로백’이 4.8초로, 고속 주행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M 스포츠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등 전용 부품이 장착돼 빠른 와중에도 승차감은 안정적이었다. 역동적인 주행을 돕는 액추에이터 휠 슬립 제한장치(ARB)가 탑재돼 어떠한 주행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정밀하게 휠 슬립(헛바퀴)을 제어하면서, 미끄러지는 상황에서도 신속한 반응 속도를 보였다. 연료소비효율은 복합 기준 L당 10.4km로 가격은 5990만 원이다.

M550i는 한눈에 보기에도 묵직했다. 하지만 BMW의 대표 세단 ‘뉴 5 시리즈’를 기반으로 개발된 M 퍼포먼스 차종답게 세단의 안정성 속에서도 날렵한 고성능을 한번에 경험할 수 있었다. 마침 주행 당일 수도권에 눈이 내리며 성능을 제대로 느껴보긴 어려웠지만, 금방이라도 가속페달을 꾹 누르면 530마력에 달하는 M 트윈타워 터보 V8 가솔린 엔진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이 느껴질 듯했다. 제로백은 3.8초에 불과하다. 연비는 복합 기준 L당 7.9km로 가격은 1억1660만 원.

BMW는 BMW M의 전기차 차종을 올해 출시할 예정이다. BMW M 특유의 주행음을 개발해 내연기관 때 느끼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전기차에서도 누리게 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 BMW M 탄생 50주년을 맞아 BMW그룹 차원의 ‘파워 오브 초이스’ 전략으로 다양한 차종과 한정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인천=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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