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 2020년 영업이익 21.9%↑… ‘수출·헬스케어’ 실적 견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2-23 10:26 수정 2021-02-2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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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5591억 원 ‘15.9%↑’… 수익성 개선
“코로나19 팬데믹 속 전 부문 고른 성장”
‘포폴 주사’ 긴급의약품 수출 확대
화장품 ‘센텔리안24’ 판매 호조
기술기반의학(TBM) 전략 전개… R&D 투자 강화
자체 약물전달시스템 활용해 지속력·흡수율 개선


동국제약은 23일 공시를 통해 2020년 영업이익이 836억 원으로 전년 대비 21.9%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 증가율(5591억 원, 15.9%↑)을 웃도는 영업이익 성장률을 통해 수익성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사업부문별로는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헬스케어, 해외, 동국생명과학(자회사) 등 전 사업부에서 고른 성장을 이어갔다. 이 가운데 수출과 헬스케어부문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출(해외사업부)의 경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지속되는 상황 속에서 ‘포폴 주사’가 네덜란드와 룩셈부르크, 싱가포르 등으로 긴급의약품 수출이 이뤄졌다. 기존 브라질지역 주문도 크게 증가해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여기에 글리코펩티드 계열 항생제(세균 세포벽 합성을 억제해 항균작용을 발휘하는 약물) 원료의약품인 ‘테이코플라닌’도 기존 수출국가(브라질, 일본, 터키, 유럽, 인도 등)에서 실적이 꾸준했다. 히알루론산(HA) 제제 피부 주름개선 필러 ‘벨라스트’는 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수출이 대폭 증가했다고 동국제약 측은 설명했다.
동국제약 포폴 주사
헬스케어부문은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가 호조세를 보였다. 디지털 마케팅 강화를 통한 온라인 유통 확대와 해외 수출 증대를 통해 국내외 코스메슈티컬 화장품 시장에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혈행개선 슬리머(의료기기) ‘센시안’ 출시 등으로 신규 시장 수요 창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전문의약품부문에서는 고지혈증 복합제 ‘로수탄젯’과 ‘피타론에프’ 등 만성질환과 관련된 내과 영역 의약품이 성장을 이끌었다. 마시는 골다공증 치료제인 마시본액 100mL 용량을 20mL로 개선해 복용편의성을 향상시킨 마시본엑스액 등 신제품은 성장이 기대되는 제품으로 꼽힌다.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은 주력제품인 파미레이와 유니레이, 신제품 가도비전, 패티오돌 등 조영제의 호조와 함께 이동형 CT, 소형 포터블 엑스레이, 초음파, 인공지능(AI) 등 의료기기 분야 파트너십 확대를 통한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동국제약 센텔리안24
동국제약은 중장기 성장을 위해 ‘기술기반의학(TBM, Technology Based Medicine)’ 개발 전략을 통한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로스피어(Microsphere, 크기가 1.4~2.5μm인 구형 아미노산 중합체)와 리포좀(Liposome, 지질로 이루어진 구형이나 타원형 구조체), SMEDDS(자가미세유화 약물전달시스템) 등과 관련된 기반 기술을 활용해 완제품을 개발하고 이를 수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연구와 시설투자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국제약 특화 기반 기술은 기존 약물의 유효 성분을 장기간 지속 방출하는 것이 특징인 약물전달시스템이다. 이를 토대로 전립선암과 말단비대증, 당뇨비만, 치매, 파킨슨 등을 치료하는 개량 신약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한 SMEDDS 기술을 적용해 약물 흡수율을 개선한 세계 최초 전립선 비대증 복합제 개량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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