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김치가 최고” 주한 대사들, 김치 담그기 체험 소통

뉴시스

입력 2021-02-21 12:34 수정 2021-02-21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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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문홍, 18개국 주한 대사관에
설 선물로 김치 담그기 꾸러미 제공



“모든 김치를 좋아하지만 배추김치가 최고”

“(김치가 익을)일주일 뒤가 벌써 기다려진다.”

주한 대사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김치를 담그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잇달아 누리소통망(SNS)에 올리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알고보니 해외문화홍보원이 설을 맞아 버무리기만 하면 바로 김치를 맛볼 수 있는 ‘김치 담그기 꾸러미’를 대사관에 선물한 것. 평소 협력 관계가 있는 58개국 대사관을 대상으로 김치 꾸러미 수령 의사를 문의했고, 받겠다고 알려온 18개국 대사관에 김치 꾸러미를 보냈다.

미국, 독일, 몽골, 벨기에, 헝가리, 덴마크, 노르웨이, 아일랜드, 아랍에미리트, 온두라스, 투르크메니스탄, 라오스, 스페인, 코스타리카, 콜롬비아, 쿠웨이트, 아르헨티나, 키르기스스탄 등 18개국 중 주한 헝가리·덴마크·벨기에 대사관은 대사들이 김치 담그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이들 가운데 주한 헝가리·덴마크·벨기에 대사관은 김치 담그는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공유했다. 초머 모세 주한 헝가리 대사는 한국인 아내, 아들 3명과 김치 담그는 7분 분량의 영상을 9일 코리아넷에 보냈다.

모세 대사뿐 아니라 삼형제는 유창한 한국어로 자신이 좋아하는 김치를 소재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들은 배추김치, 갓김치, 오이소박이 등을 가장 좋아하는 김치로 꼽으며 김치와 비슷한 헝가리 음식을 소개했다.

김치 담그는 사진과 영상을 공개한 아이너 옌센 주한 덴마크 대사는 “김치소는 매우니 눈에 들어가지 않게 조심해야 한다”면서도 “김치 맛을 좋아해 일주일 뒤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어 옌센 대사가 김치와 잘 어울리는 음식을 추천해 달라는 글을 올리자 주한 덴마크 대사관의 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블로그에는 한국, 덴마크, 캐나다 등 다양한 국적의 누리꾼들이 보쌈, 플레스케스텍(Fløskesteg, 덴마크 전통 돼지고기 요리), 고구마, 두부 등을 김치와 어울리는 음식으로 추천했다.

주한 벨기에 대사관은 페이스북에 대사관 직원들이 김치를 담그는 사진을 공개하며 “대사관 직원 간에 단합도 다지고, 아직 김치를 접해보지 못한 직원들에게 한국 고유의 음식인 김치를 알게 하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바드르 모하마드 알아와디 주한 쿠웨이드 대사는 친필 서명의 감사장과 녹차 세트를 답례로 보냈다.

박정렬 해문홍 원장은 “함께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한국 문화를 주한 대사관에 소개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김치를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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