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개미 ‘빚투’ 급증에…증권사, 지난해 이자만 1조 벌었다
뉴스1
입력 2021-02-21 12:27 수정 2021-02-2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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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의 ‘빚투’(빚을 내 주식을 사는 것)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증권사들이 벌어들인 이자만 약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 수입은 지난해보다 2배 늘었고, ‘서학개미’ 열풍으로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는 3배 이상 증가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의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국내 57개 증권사가 지난해 개인 투자자의 신용융자거래로 벌어들인 이자는 9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7473억원)보다 33.4% 증가한 것이다. 2009년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최대 규모다. 기존 최고 기록은 2018년의 8485억원이었다.
신융용자거래는 개인이 증권사로부터 매매대금을 빌려 주식을 거래하는 것이다. 증권사는 빌려준 돈에 대해 이자를 받는다.
지난해 주식시장이 유례없는 활황을 이어가면서 개인들의 빚투가 크게 늘었다. 2019년 9조6787억원이던 신융융자거래 잔고는 지난해 13조1464억원까지 증가했다. 신용융자 잔고는 2019년 9조원대에서 지난해 말 19조4500억원까지 치솟았다.
증권사별 신용융자거래 이자수입을 보면 미래에셋대우가 151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키움증권(1479억원), 삼성증권(1409억원), NH투자증권(124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사들이 지난해 국내 주식 거래로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은 5조6647억원으로 전년(2조7173억원)보다 2배 이상(108.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해외 주식 거래에 따른 수수료 수입도 ‘서학개미’ 열풍으로 2019년(1634억원)보다 233.3% 급증한 5446억원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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