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유지할 듯…성장률 전망은?

뉴시스

입력 2021-02-21 07:51 수정 2021-02-2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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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금통위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3.0% 성장률 전망치 조정 여부 관심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연 0.5%로 내린 뒤 금리를 묶어둔 한국은행이 동결 기조를 지속 이어갈 전망이다. 초저금리 속 부동산·주식 가격 상승,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우려가 커졌지만 실물경기 회복이 더딘 만큼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1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오는 25일 개최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0.5% 수준으로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소비 등 내수가 위축되고 고용지표가 둔화되는 등 실물경제 회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증대된 상황이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용과 소비 지표 등은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라며 “정부가 재정지출을 늘려 코로나19 충격에 대한 대응을 강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 스탠스를 변경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한은의 경기 진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제시한 바 있다. 한은은 이날 성장률 전망치를 다시 발표한다. 코로나19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당장 성장률을 하향 조정할 정도는 아니라는 전망이 많다. 일각에선 정부가 추진 중인 4차 재난지원금 지급, 백신 접종 효과 등을 반영해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해외 주요기관들은 올해 한국 경제가 3%대 안팎의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3.1%로 조정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지난해 12월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제시했다. 정부가 전망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3.2%다.

국채매입과 관련해 이주열 총재가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여부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따른 대규모의 적자국채 발행이 예상되고 있어 채권시장의 수급 불안은 높아진 상황이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경 우려 등으로 수급에 대한 부담이 커졌으나 한은이 단순매입 등의 조치를 통해 금리상승을 제어할 여지가 커졌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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