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유행에 자영업자 무너졌다…소득 최대폭 줄어 ‘월99만원’
뉴스1
입력 2021-02-19 08:49 수정 2021-02-19 17:52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타격으로 사실상 폐업절차를 밟고 있는 한 가게에 ‘장사하고 싶다’ 글귀가 붙어 있다. /뉴스1 DB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3차 유행이 덮친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들의 충격이 최대치에 이르렀다. 사업소득이 역대 최대 감소율을 보이며 경기 불황을 그대로 드러냈다.
18일 발표된 통계청의 ‘2020년 4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전국 가구(2인 이상·농림어가 제외)의 월평균 사업소득은 99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나 감소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03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이전까지는 2019년 3분기의 4.9% 감소가 최대치였고, 코로나 충격이 가장 컸던 지난해 2분기에도 4.6%가 감소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8월 이후 코로나19 2차 유행에 이어 같은해 11월부터 3차 재확산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그에 따른 충격이 자영업자들에게 고스란히 안겨진 모습이다.
특히 4분기의 경우 소득 상위 분위인 3~5분위의 사업소득은 각각 -5.7%, -5.1%, -8.9%의 감소율을 나타낸 반면, 소득 하위 분위인 1, 2분위는 6.2%, 3.0%가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상위 분위에 속한 자영업자의 소득이 전반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소득이 감소한 자영업자 일부가 소득 하위 분위로 떨어지면서 1~2분위는 오히려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면서비스업과 기타 개인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매출이 감소하면서 사업소득 감소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의 산업생산지수를 보면 서비스업의 경우 2.0%가 감소해 전산업 평균 감소치(-1.1%)를 웃돌았다.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매출 부진, 대출 등을 감당하지 못한 자영업자들이 폐업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자영업자 수는 지난해 2분기 557만8000명에서 3분기 555만2000명, 4분기에는 549만8000명으로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2019년 4분기와 비교했을 때 1년만에 6만7000명이 줄었다.
이는 곧 취업난과 근로소득 감소로 이어진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3분기 31만4000명, 4분기 44만1000명이 감소한 데 이어 올 1월에는 IMF 금융위기 이후 최대인 98만2000명이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근로소득도 340만1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5% 감소했다. 2분기(-5.3%), 3분기(-1.1%)에 비해 감소폭은 둔화됐지만 3개 분기 연속 감소세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고용 부문 악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코로나19 영향까지 겹치면서 충격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노동 시장 악화 문제가 단기간에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만큼 향후에도 당분간은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등 피해가 큰 취약계층을 위한 4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실제 매출 감소폭에 비례한 지원 등급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선 기존의 피해계층지원을 조속히 집행 완료하고, 이들을 더 두껍고 넓게 지원하기 위한 추경안 마련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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