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스마트폰 -6% 성장…‘저가 폰’ 득세, 갤A31 최다 판매

뉴스1

입력 2021-02-18 15:25 수정 2021-02-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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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 뉴스1

 2020년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6% 역성장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 때문이다.

1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전년 대비 6% 감소했다”며 “삼성과 애플의 중저가 라인업 주도로 점진적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연간으로는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측은 이같은 시장 규모 축소의 원인으로 ‘코로나 확산 속 경기 불확실성과 소비심리 위축 여파’를 지목했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1분기에 스마트폰 시장은 직전 분기보다 20% 이상 하락하며 큰 타격을 입은 바 있다.

업체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지난해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65%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출시한 갤럭시S20 시리즈가 부진했지만, 중저가 라인업인 갤럭시A 시리즈가 선전하고 하반기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반응도 좋았던 덕이다.

2위인 애플은 지난해 5월 출시된 아이폰SE의 판매 강세와 구모델 아이폰 11시리즈의 견조한 수요 지속, 그리고 4분기 출시된 아이폰 12 시리즈 판매 호조 영향으로 전년 대비 2% 늘어난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다.

3위인 LG전자는 벨벳, 윙 등 플래그십 모델의 연이은 실패로 시장점유율이 13%로 하락했다.

가격대별로는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400달러(약 44만원) 이하 판매 비중은 41%로, 2019년 대비 7%포인트(p) 늘어났다.

이같은 중저가폰 판매 비중 확대 기조에 따라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5세대(5G)폰이 아닌 롱텀에볼루션(LTE) 전용폰인 삼성전자 갤럭시A31이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삼성전자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해 낼 수 있었던 데는 A시리즈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는 기존 구모델 사용자들의 약정 기간이 종료되는 3~4월에 갤럭시S21 시리즈 공략을 강화하고 폴더블폰 라인업 확대를 통하여 애플과의 차별화를 꾀할텐데, 갤럭시A시리즈 강화를 통해 중저가 시장내 독점 입지를 확보해 나간다면 올 한 해 더욱 유의미한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LG전자의 핸드셋 사업 매각·축소 검토 소식까지 전해지며 국내 시장 내 양강인 삼성과 애플의 입지가 올 한 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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