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수급 불균형에… 구리-원유값 급등

박희창 기자

입력 2021-02-17 03:00 수정 2021-02-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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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8년만에 최고가로 올라
서부텍사스유, 13개월만에 최고
백신보급으로 원자재 수요 늘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과 수급 불균형으로 ‘닥터 코퍼’로 불리는 구리 가격이 8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는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현물 가격은 t당 841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12년 9월 이후 최고치로, 올 들어서만 8.7% 상승했다. 구리는 산업 전반의 원자재로 쓰여 경기 변동을 앞서 보여주는 실물경제 선행지표로 꼽힌다.

국제유가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1%(0.63달러) 오른 60.1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이 60달러를 넘어선 건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코로나 백신 보급 등으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구리,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국내 수입물가도 두 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수입물가지수는 100.74로 전달보다 2.8% 올랐다. 수입물가는 한 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

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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