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간공확장술, 시술시간 짧아 곧바로 일상 복귀

정상연 기자

입력 2021-02-17 03:00 수정 2021-02-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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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광혜병원
특수키트 활용해 추간공 넓혀
인대 제거하고 염증물질 배출
통증 줄이고 혈액순환 개선도


추간공확장술은 특수 키트를 이용해 인대 유착을 제거하고 염증물질을 밖으로 배출해 통증을 해결하는 치료법이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김모 씨는 최근 디스크 수술을 하기 위해 캐나다에서 입국했다. 사정상 한국에 오래 체류할 수가 없어 수술을 망설이던 김 씨는 최근 추간공확장술 치료로 효과를 봤다는 주변 사람의 말을 들었다. 반신반의하며 집 근처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그는 다행히 예후가 좋아 불편함 없이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다.

추간공확장술은 특수 키트를 이용한 일종의 수술적 기법이 가미된 시술법이다. 전신마취가 아닌 국소수면마취만으로 진행하며 시술시간도 30분 정도로 별도의 회복기간이 필요 없어 바쁜 직장인들이 많이 선택한다. 시술시간이 짧은 만큼 심리적·신체적 부담이 덜해 기저질환자나 고령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이원창 연세광혜병원 대표원장은 “각종 퇴행 변화에 따른 디스크나 척추관 주변 뼈에서 유리돼 나오는 염증 유발 물질들이 추간공을 통해 빠져나간다”며 “추간공이 좁아지면 신경이나 혈관을 압박해 통증을 유발하고 혈액 순환이 저하된다”고 말했다.

허리디스크나 척추관협착증 등의 척추 유착성 질환은 배수구 철망에 이물질이 쌓여서 배수구가 막히는 상황과 흡사하다. 추간공 내 신경에 들러붙은 유착이 염증을 일으키는데 추간공에 얽혀 있는 인대 유착을 제거하고 염증물질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추간공확장술로 통증을 해결할 수 있다. 디스크 탈출이나 협착으로 좁아지거나 섬유성 혹은 수술성 유착으로 막힌 분절의 척추관과 추간공의 인대를 절제해 공간을 넓혀주고 뚫어주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혈액순환 개선, 자율신경 기능 회복도 도모할 수 있다고 이 원장은 설명했다.

정상연 기자 j3013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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