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경총 부회장 사의… “경제3법 통과 무력감”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2-15 03:00 수정 2021-02-15 04:31
김용근 한국경영자총협회 부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경총 관계자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해 경제단체 및 재계가 줄곧 우려를 밝혀온 경제 3법(상법·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개정안 등이 정부와 여당의 주장대로 통과되자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정기국회 종료 후 손경식 경총 회장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주변 경제계 인사들에게 “여당의 입법 논의 과정에서 경제계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무력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법안이 잇달아 통과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고, 이를 통해서라도 정부와 여당이 경제계의 간절함을 알아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경총 안팎에선 김 부회장이 2018년 선임된 후 기존 임원들과 내부 사안에 대해 이견이 있었고 이로 인한 갈등이 누적된 것이 사퇴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부회장은 경제관료(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2007∼2008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 2013∼2018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14일 재계에 따르면 김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정기국회 종료 후 손경식 경총 회장에게 사임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주변 경제계 인사들에게 “여당의 입법 논의 과정에서 경제계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무력감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경제단체 관계자는 “김 부회장은 법안이 잇달아 통과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고, 이를 통해서라도 정부와 여당이 경제계의 간절함을 알아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혀왔다”고 말했다.
경총 안팎에선 김 부회장이 2018년 선임된 후 기존 임원들과 내부 사안에 대해 이견이 있었고 이로 인한 갈등이 누적된 것이 사퇴 배경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부회장은 경제관료(행정고시 23회) 출신으로 2007∼2008년 산업자원부 산업정책본부장, 2013∼2018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등을 지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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