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골프 男 임성재·女 빅3 출전 유력…남은 한 자리 경쟁은 치열

뉴스1

입력 2021-02-11 07:13 수정 2021-02-11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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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골프계의 큰 이슈 중 하나는 올림픽 출전권 경쟁이다. 스포츠 선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하는 올림픽에 나설 수 있는 기회는 쉽게 찾아오는 것이 아니고 이는 골프 종목도 다르지 않다. 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될 2021시즌에는 올림픽 출전권을 향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된 도쿄올림픽은 올해 7월 개막한다. 여러 메달 후보들이 있지만 골프도 한국이 충분히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종목이다.

2020 도쿄올림픽 골프에는 남녀 각각 60명이 출전해 우승을 다툰다. 남자는 6월22일, 여자는 6월29일 발표되는 세계랭킹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권이 부여된다.

국가별로 상위 랭커 2명에게 출전권이 주어진다. 단 세계랭킹 15위 이내 선수들은 국가별로 최대 4명까지 올림픽 무대에 설 수 있다. 한국은 남자 2명, 여자 4명의 선수가 올림픽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 16위 유력…김시우·안병훈 등 남은 한 자리 경쟁

2016 리우 올림픽 남자 골프에는 안병훈(30·CJ대한통운)과 왕정훈(26)이 출전했다. 당시 세계랭킹 31위였던 안병훈은 올림픽에서 공동 11위를 마크했고 왕정훈은 공동 43위에 오르며 올림픽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다.

이후 한국 남자골프에는 임성재(23·CJ대한통운)라는 새로운 스타가 탄생했다. 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신인왕을 수상했고 2020년 혼다 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까지 달성했다. 임성재는 현재 세계랭킹 16위로 아시아 선수 중 최고 랭킹이며 세계 골프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스타로 꼽힌다.

최근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임성재는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 중에서도 랭킹 기준으로 상위권에 속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임성재로서는 상반기 시즌 좋은 활약을 펼쳐 상승세를 타는 것이 중요하다.

임성재 이후 자리를 놓고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1월 PGA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에서 우승한 김시우(26·CJ대한통운)가 현재 51위로 한국 선수 중 2위고 안병훈은 73위로 3위다. 하지만 두 선수의 격차가 크지 않기에 언제든지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앞으로 4달간 어떤 선수가 올림픽 출전권에 근접해 나가는지 체크하는 것도 골프 팬들에게는 흥미로운 볼거리다.

◇고진영·김세영·박인비는 확정적…마지막 자리는 혼전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는 한국 여자 골프는 올림픽 출전권 확보 경쟁이 어떤 나라보다도 치열하다. 세계랭킹 15위 이내에만 7명의 선수가 포진해있는 한국은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에 유일하게 4명의 선수를 출전시키는 국가가 될 전망이다.

현재 최고의 여자 골프 선수로 꼽히는 세계랭킹 1위 고진영(26·솔레어)을 필두로 이미 올림픽 무대를 경험해본 김세영(28·미래에셋)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인비(33·KB금융그룹)가 1위부터 3위를 지키고 있다.

고진영, 김세영, 박인비 등은 도쿄 올림픽에서도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고진영은 2020년 단 4개 대회만 뛰고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다. 고진영은 설 연휴 이후 미국으로 출국, 게인브리지 LPGA 챔피언십으로 2021시즌에 돌입한다.

김세영은 지난해 메이저대회 우승을 비롯해 2승을 수확하며 올해의 선수에 등극했다. 커리어 그랜드슬램, 올림픽 금메달 등을 보유한 박인비는 변함없는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까지 보여준 페이스라면 다수의 메달 확보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

이후부터의 경쟁이 치열하다. 9위 김효주(26·롯데), 10위 박성현(28·솔레어), 12위 이정은6(25·대방건설), 14위 유소연(31·메디힐) 등이 촘촘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들 모두 메이저대회 우승 경험이 있고 세계 최정상급 수준의 선수로 누가 올림픽에 나가더라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경쟁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15위부터 30위 이내 사이에도 추가로 7명의 선수가 기회를 노리고 있다. 현재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이 워낙 쟁쟁하지만 이들도 올림픽 출전의 꿈을 접기에는 이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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