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백신 ‘효능·유통·가격’ 모두 잡아…‘스푸트니크V’에 관심 집중

뉴스1

입력 2021-02-08 14:52:00 수정 2021-02-08 14:5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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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에서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의 효능이 기대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나 세계 각국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백신 효능뿐 아니라 유통·가격 면에서 모두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실제 러시아 스푸트니크V 백신은 최근 공개된 임상 3상결과 백신 효과가 91.6%에 달했다. 임상시험 당시 연구진은 영하18도(°C)에서 보관이 필요한 액체형태 백신을 사용했지만 동결건조 형태로 보관할 경우 2도~8도 보관이 가능하다. 가격도 20달러(약2만2366원) 수준으로 아스트레제네카 백신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화이자와 모더나에 비하면 경쟁력이 있다.

◇효과 입증 후 각국에 공급 확대…유통,가격 경쟁력 갖춰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란셋에 공개된 임상시험 결과에서 스푸트니크V가 미국 및 유럽뿐 아니라 라이벌인 중국의 백신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보여준 후 여러 국가에서 스푸트니크V 공급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헝가리를 포함 최소 20개 국가에서 ‘스푸트니크V’ 접종을 승인했으며, 인도 등 주요 시장에서도 곧 승인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U에서는 오는 3월 중으로 허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도 했다.

이란은 9일부터 200만도스(1도스는 1회 접종량) 규모의 스푸트니크V를 배포할 계획이다. 아프리카 기니는 지난 12월 아프리카 국가 중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하면서 스푸트니크V를 접종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남아메리카 국가들이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1월까지 스푸트니크V 50만도스를 배포했으며 최근 본격적인 접종을 시작했다. 현재 니카라과,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이 뒤를 이을 예정이며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의 보건당국은 지난 3일 허가과정을 간소화해 승인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터키는 러시아와 스푸트니크V의 자국 내 생산에 합의했다. 터키는 최근 중국 시노백의 코로나19 백신 5000만도스 및 화이자 백신 4500만도스 구매계약을 체결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스푸트니크V를 생산하는 한국코러스는 생산물량 전부를 해외 시장으로 공급하고 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V 임상3상결과 백신효능 91.6%, 60세 이상에선 91.8%

한편 연구진은 지난 2일 국제 의학전문지 ‘란셋(Lancet)’에 ‘rAd26 및 rAd5 벡터 기반 이종 프라임 부스트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 및 효능’이라는 제목으로 러시아에서 실시된 스푸트니크V에 대한 임상3상 시험의 중간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스푸크니트V 임상시험은 지난 2020년 9월 7일부터 11월 24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 내 병원 25곳에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임상시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총 2만1977명으로 코로나19 유전자 증폭(PCR) 검사와 면역글로블린G(IgG) 및 IgM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고 임상 14일 전 다른 감염성 질환이 없었으며 등록 전 30일 동안 다른 예방 접종을 맞지 않은 18세 이상 성인들이었다.

첫 접종 21일 후 백신접종 군 1만4964명 중 16명과 위약군 4902명 중 6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임상3상에 대한 전체 중간 분석 결과 스푸트니크V는 고령자 등 여러 그룹의 사람들을 포함해 91.6%에 달하는 백신 효능을 보여 미국과 유럽의 주요 다른 코로나19 백신과 비교해도 동등한 수준임을 입증했다.

특히 연령별로 5개 코호트(동일집단)로 구분해 시험한 결과 60세 이상 그룹에서의 백신 보호 효과는 91.8%로 나머지 연령대와 비슷한 효과를 보였다.

보고된 이상반응 7966건 중 94%인 7485건은 경미한 수준이었다. 또한 백신 접종군에서 45명(0.3%), 위약군에서 23명(0.4%)이 심각한 이상반응으로 보고됐으나 임상시험 과정과 결과에 대한 평가를 담당하는 독립적인 자문기구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는 백신접종과 관련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스푸트니크V체내에서 복제 위험이 없는 아데노바이러스 벡터(rAd)를 이용해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일부를 체내 전달한다. 이 유전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 세포를 감염시키는 단백질인 스파이크 단백질로 발현해 체내에서 항원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한다.

스푸트니크V는 첫 회와 두 번째 접종에 다른 벡터를 사용한다. 먼저 혈청형26(Ad26)‘벡터를 사용한 백신으로 첫 접종을 하면 이후 두 번째 접종 백신에서는 혈청형5(Ad5)’를 사용했다.

연구진은 두 가지 벡터를 사용해 같은 벡터를 사용했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면역반응으로 인한 효능 감소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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