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지주, 두산인프라코어 품었다…8500억원에 인수 본계약 체결

뉴시스

입력 2021-02-05 16:17 수정 2021-02-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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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이 8500억원에 두산인프라코어를 품에 안았다. 향후 건설기계 분야 국가대표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각오다.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은 5일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에 대한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지난해 9월 28일 두산인프라코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이후, 12월 1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12월 23일 바인딩 MOU 체결 등 4개월간 인수 절차를 진행해 왔다.

본 계약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인수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각 법인의 독립경영체제를 지원하고, R&D부문 강화 및 중복투자 조율 등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수하게 되면 공동 딜러망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의 글로벌 점유율은 3.7%로 9위이며, 현대건설기계의 글로벌 점유율은 1.5%로 20위이다. 이들의 점유율을 합치면 세계 4위 볼보건설기계(5.2%)와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전기 굴삭기, 무인·자동화 등 미래기술 관련 집중 투자로 세계 건설시장에서 세컨티어(Second tier)에 위치한 양사의 위치를 글로벌 탑-티어(Top-tier) 회사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구개발 인력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의 고용 안정은 물론 기존 거래선 유지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향후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할 예정이며, 3분기 내 인수절차를 마무리 할 계획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현대중공업지주는 건설기계 시장 국내 선도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를 보유하게 됨으로써, 건설기계 국가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함과 동시에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까지 국가 기간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그룹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게 됐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국내 최정상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 노하우 및 훌륭한 인재들을 맞이하게 돼 기쁘기도 하지만, 성장시켜야 한다는 책임감에 마음이 무겁다”며 “두 회사가 세계시장에서 탑-티어(Top-tier)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시장흐름 변화에 맞춘 미래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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