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이름으로’ 롯데 신동주-동빈 만날까?…첫 제사 ‘이목 집중’

뉴스1

입력 2021-02-05 14:44 수정 2021-02-0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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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22일 오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롯데별장으로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노제를 지내기 위해 들어서고 있다. 2020.1.22/뉴스1 © News1

롯데그룹 창업주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음력 1주기를 맞아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간 만남이 성사될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두 형제는 경영권 분쟁을 겪으면서 각자의 길을 가고 있는 상황이다.

5일 SDJ코퍼레이션 측에 따르면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이날 음력 기일을 맞아 제사를 지낼 예정이다.

신 명예회장의 기일은 양력 1월19일, 음력 12월25일로 오는 6일이 기일이다. 전날 밤 제사를 모시는 관례에 따라 이날 저녁에 제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 전 부회장 측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신 전 부회장이 음력 기일에 맞춰 가족들과 제사를 지낼 것이라 알렸다”고 밝혔다.

문제는 장소다. 주로 일본에 머물고 있는 신 전 부회장이 일본에서 제사를 지낼 것인지, 서울 자택에서 제사를 지낼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신 전 부회장의)국내 입국 여부와 일정 등에 대해서는 공유된 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그룹은 양력 1주기(19일)를 맞아 지난달 18일부터 22일까지 온라인 추모관을 열고 신 명예회장을 기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 마련된 제단에 헌화를 하고 경남 울산에 위치한 선영을 방문하는 등 예를 다했지만 신 전 부회장은 일본에 머물렀다.

당시 신 전 부회장 측은 “2월초 기일에 맞춰 친척분들과 제사를 지낼 예정”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지난달 19일은 양력 기준일 뿐 집안 관례와 풍습에 따라 음력 기일에 맞춰 장남과 제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하지만 신 전 부회장의 국내 입국 여부 조차 확인되지 않아 제사 진행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별도의 입장문이나 추도문 발표도 현재까지 없다.

부친의 1주기 제사를 맞았지만 신 전 부회장과 신 회장의 만남은 성사되기 힘들 전망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신 회장의 일정은 공유되지 않아 제사 참석 유무를 알지 못하고 별도로 전달 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신 명예회장의 부친 고 신진수씨의 제사에서도 두 사람의 만남은 수년째 이뤄지지 않았다.

신 전 부회장은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매년 조부의 제사를 지내왔다. 제사에는 어머니 시게미쓰 사쓰코 여사를 비롯해 신정숙씨(신 명예회장의 셋째 여동생)와 신동인 롯데케미칼 고문, 신준호 푸르밀 회장, 김기병 롯데관광개발 회장 등 가족들이 참석했다.

재계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이 경영권 탈환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 회장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신 전 부회장이 제주의 역할을 다하지 않을 경우 그동안 펼쳐왔던 ‘장남으로서의 권리’도 인정받지 못하는 등 주주들의 반감을 살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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