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실검’, 16년만에 역사속으로
김성모 기자
입력 2021-02-05 03:00 수정 2021-02-05 09:38
신뢰성 논란끝에 25일 전면 폐지
네이버 “다른방식으로 트렌드 제공”
여론 조작·광고 논란 등을 빚었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1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4일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급상승 검색어)와 모바일 네이버 홈의 ‘검색차트’ 판을 이달 25일 폐지한다고 밝혔다.
2005년 5월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이 서비스는 여론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며 관심을 끌었지만 매크로 조작, 광고 이용 등의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서 신뢰성 논란에 시달렸다.
실시간 검색에 특정 검색어를 노출시키는 대행사가 등장했고,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검색어 순위를 조작한 일당이 기소되기도 했다. 각종 마케팅 이벤트로 광고성 문구가 실검 상위 순위를 장악하는 부작용도 있었다.
2019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찬반 진영이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놓고 세력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각각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 등의 검색어가 급상승하면서 정치 대결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랭킹 시스템을 적용하고, 지난해 4·15총선 기간에 실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대응해왔다. 하지만 논란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아 결국 서비스 폐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다음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이미 폐지한 상태다.
네이버 측은 “검색어가 다양화, 세분화되면서 급상승 검색어가 대중의 관심사를 대변한다고 보기 어려워졌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해 다른 방식으로 정확한 트렌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네이버 “다른방식으로 트렌드 제공”
여론 조작·광고 논란 등을 빚었던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가 1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4일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급상승 검색어)와 모바일 네이버 홈의 ‘검색차트’ 판을 이달 25일 폐지한다고 밝혔다.
2005년 5월 ‘네이버 실시간 검색순위’라는 이름으로 처음 등장한 이 서비스는 여론을 실시간으로 보여준다며 관심을 끌었지만 매크로 조작, 광고 이용 등의 문제가 계속 발생하면서 신뢰성 논란에 시달렸다.
실시간 검색에 특정 검색어를 노출시키는 대행사가 등장했고, 컴퓨터에 악성코드를 심어 검색어 순위를 조작한 일당이 기소되기도 했다. 각종 마케팅 이벤트로 광고성 문구가 실검 상위 순위를 장악하는 부작용도 있었다.
2019년에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싸고 찬반 진영이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놓고 세력 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각각 ‘조국 힘내세요’와 ‘조국 사퇴하세요’ 등의 검색어가 급상승하면서 정치 대결의 장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에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랭킹 시스템을 적용하고, 지난해 4·15총선 기간에 실검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등 대응해왔다. 하지만 논란은 쉽사리 잦아들지 않아 결국 서비스 폐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지난해 2월 다음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이슈검색어’ 서비스를 이미 폐지한 상태다.
네이버 측은 “검색어가 다양화, 세분화되면서 급상승 검색어가 대중의 관심사를 대변한다고 보기 어려워졌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고도화해 다른 방식으로 정확한 트렌드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둔촌주공 38평 입주권 22억 넘어…잠실 ‘엘리트’ 추격
- 물 건너간 ‘금리인하’…집값 반등 기대감에 ‘찬물’ 끼얹나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옆건물 구내식당 이용”…고물가 직장인 신풍속도
- 사과값 잡히니 배추·양배추 들썩…평년보다 2천원 넘게 뛰어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