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부활’ 예고한 싸이월드…‘추억의 사진첩’ 개인정보보호 문제 없나

뉴스1

입력 2021-02-04 09:36 수정 2021-02-04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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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가 3월 부활을 예고했다. ‘전성기’인 2000년대 후반과 비교해 개인정보 보호와 관련한 이용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개인정보 이관 절차에도 관심이 모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스카이이앤엠 등 5개 기업이 참여한 합작법인 싸이월드Z는 다음달 서비스를 본격 개시하기 이전에 웹사이트를 통해 이용자들에게 개인정보 이전 관련 사항을 고지를 할 예정이다.

고지 주체는 전제완 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인정보보호법은 개인정보 처리자가 영업의 양도·합병으로 개인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이전하는 경우 이를 인터넷 홈페이지에 30일 이상 게재해야 하지 않을 경우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한다. 이용자들로부터 고지가 아닌 동의를 받아야 할 의무는 없다.

고지 사항은 Δ개인정보를 이전하려는 사실 Δ개인정보를 이전받는 자의 성명, 주소, 연락처 Δ정보주체가 개인정보의 이전을 원하지 않은 경우 조치할 수 있는 방법 및 절차다.

전 대표가 개인정보 이전 사실을 고지하지 않을 경우 싸이월드Z가 해당 의무를 져야 한다.

고지 절차를 거쳐 개인정보를 이전 받은 싸이월드Z는 이전 당시 본래 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사업을 양수받았다고 해서 원래 싸이월드에서 수집한 목적의 범위를 넘어서 개인정보를 이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개인정보 이슈는 ‘폐업 논란’이나 임금 체불 등 부침을 겪어온 싸이월드가 새로 시작하기 위해 반드시 매끄럽게 진행해야 하는 부분이다.

오종원 싸이월드Z 대표는 “서비스 정상화 기간에 개인정보 이전 관련 사항을 고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개인정보는 미래 핵심 기술인 인공지능(AI)을 만드는 데 필수 데이터로 꼽히면서 업계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난해 개인정보 보호 법제를 체계화하는 기본법격인 ‘개인정보보호법’이 제정됐고,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총괄하는 중앙행정기관으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가 출범했다.

특히 지난달 AI 챗봇 ‘이루다’를 둘러싼 개인정보 처리·유출 이슈가 터지면서 그동안 광범위하게 이뤄져온 데이터 수집·처리 관행이 도마에 오른 상황이다.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은 연애 분석 앱 ‘연애의 과학’과 ‘텍스트앳’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100억건을 수집해 그중 1억건을 추려 이루다의 DB로 썼는데,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이 카톡 대화내역을 대화 상대방 동의 없이 수집하고 이루다 서비스 과정에서 특정 개인의 주소나 실명, 계좌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문제 삼고 있다.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 카카오의 지도 앱 ‘카카오맵’에서도 일부 이용자를 특정할 수 있는 정보가 노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카카오는 이용자가 즐겨찾기 한 장소 기본 설정(디폴트) 값이 공개로 설정돼 있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되자 이를 즉시 비공개로 변경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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