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고용한파… 국민연금 가입자 1만3000명 줄어

서동일 기자

입력 2021-02-04 03:00 수정 2021-02-0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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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500대 기업 ‘퇴사 〉 채용’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2019년 대비 1만3000여 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CEO스코어는 500대 기업 국민연금 가입자 추이 분석 결과를 발표하며 “2019년 12월 기준 총 166만4961명이었던 전체 가입자 수가 지난해 12월 총 165만2091명으로 줄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신규 채용이 줄어드는 등 고용시장이 위축됐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 수는 26만5000명이었다. 가입 상실자 수 27만1000명보다 6000여 명 적은 수치로 회사에 새로 입사한 인원보다 퇴사한 인원이 많았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총 22개 업종 중 12개 업종에서 전체 가입자 수가 줄었다. 건설 및 건자재업종에서 총 7792명이 줄어 가장 감소 규모가 컸다. 생활용품(―3516명), 자동차부품(―1771명), 조선·기계·설비(―1551명) 등의 업종에서도 1000명 이상 가입자 수가 줄었다. 반대로 IT전기전자(3833명), 유통(3371명) 업종에서는 가입자 수가 늘어났다.

기업별 증감 폭을 살펴보면 쿠팡의 국민연금 가입자 수가 총 1만872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직원 채용을 늘린 덕분이다. 삼성전자도 3552명이 늘었고 한화솔루션(3063명), 홈플러스(2890명), 코웨이(1610명)가 뒤를 이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는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올해도 고용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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