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해외법인 덕분에 날았다…2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

뉴스1

입력 2021-02-03 15:33 수정 2021-02-03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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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이 2년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불황 속에도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국내외서 고른 성장을 한 덕분이다.

오리온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4.7% 늘어난 3756억원(연결기준)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지난 2019년에 이어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작년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0.2% 증가한 2조2304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효율과 수익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경영전략으로 중국·베트남·러시아를 포함한 법인에서 모두 두 자릿수 이상의 높은 매출 증가율과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한국 법인의 경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 성장한 7692억원, 영업이익은 14.8% 성장한 1238억원을 달성했다. 40종류가 넘는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이 초코파이를 잇는 글로벌 주력 상품으로 성장했다. 코로나19 유행 이후 간편대용식 수요와 건강한 먹거리에 관심을 두는 소비자가 늘면서 건강 브랜드 마켓오 네이처 그래놀라 매출도 34% 증가했다. 닥터유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21% 성장했다.

중국 법인은 사드 보복 사태 이후 다시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오리온 중국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 성장한 1조916억원, 영업이익은 9.1% 성장한 1731억원을 기록했다.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와 판매 채널 확대 및 신규 점포 진입을 통해 이룬 성과다.

특히 ‘하오리요우파이’(초코파이)와 ‘야!투도우’(오!감자)가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2000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중순 선보인 ‘닥터유 견과바’도 출시 4개월만에 1200만개가 넘게 팔리며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 내 성공 가능성을 확인했다. 김스낵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타오케노이 김스낵 제품도 연간 600억원 수준으로 매출이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베트남 법인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 매출액은 전년 대비 15.7% 성장한 2920억원, 영업이익이 33.2% 성장한 637억원을 기록했다. 현지 쌀과자 시장 2위 브랜드 ‘안’과 양산빵 ‘쎄봉’ 인기가 주효했다. 특히 쎄봉은 대도시 직장인과 학생에게 아침밥 대용식으로 주목받으며 연매출 16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비스킷 라인업 확대에 성공하며 매출액 890억원(15.2%)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31.3% 성장한 16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러시아 소비자에게 친숙한 베리류 ‘잼’을 활용한 초코파이 신제품은 현지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으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합산 80여 종이 넘는 신제품 출시와 효율 및 수익 중심 경영 체질화를 통해 전 법인이 높은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을 달성했다”며 “올해도 경쟁력 있는 신제품을 꾸준히 출시해 효율과 수익성을 높이고 신시장인 인도 진출과 신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 줄어든 845억92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감소한 5781억2100만원, 당기순이익은 5.2% 줄어든 579억3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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