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여행 1번지’ 기반 조성 박차 보은군 자존심 상했다

뉴스1

입력 2021-02-02 15:09 수정 2021-02-02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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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 속리산 말티재 전망대. © 뉴스1

수학여행 1번지 실현을 위해 관광 기반 조성에 온 힘을 쏟고 있는 충북 보은군의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최근 발표한 올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된 보은의 명소가 단 한곳도 없어서다.

2일 보은군과 이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문체부는 지난달 올해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을 발표했다.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2년마다 평가해 발표하는 올해 한국관광 100선에 충북은 청주의 청남대와 단양의 만천하스카이워크, 제천의 청풍호반케이블카와 의림지가 뽑혔다.

수학여행 1번지라는 큰 그림 아래 관광 기반 조성에 박차를 가한 보은군의 명소는 한 곳도 선정되지 못했다.

보은군은 관광과 스포츠, 농업을 연계해 미래 100년 먹거리 개발을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10년여 동안 진행해 왔다.

그중 대한민국 10대 명산 속리산을 활용한 관광산업 육성을 핵심으로 뒀다.

사업비 200억원을 들여 2017년 11월 개장한 ‘숲 체험 휴양마을’과 울창한 자연림에서 트레킹 할 수 있는 ‘속리산꼬부랑길’ 등 관광객이 체험하고 체류할 수 있는 기반을 속속 갖추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속리산 말티재 전망대 등은 탐방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오는 5월부터는 속리산 법주사에서 빛의 향연도 펼쳐진다.

현재 주민들 사이에 ‘한국관광 100선’에 제외된 것을 놓고 평가가 엇갈린다.

군이 스포츠와 관광 접목으로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접근부터가 잘못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쪽에선 평가를 주관하는 기관에서 서면평가와 현장평가, 심의 등을 통해 대표성, 매력성, 성장가능성, 품질관리계획 등의 항목으로 평가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한다.

군 관계자는 “한국관광 100선에 포함되지 않아 아쉽다”며 “평가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고 미흡한 부문을 보완해 다음 평가에선 포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보은=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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