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리필하러 백화점 갑니다”

사지원 기자

입력 2021-02-02 03:00 수정 2021-02-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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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본점에 ‘리필 스테이션’
아모레 등 화장품 업계도 전문 코너
유통업계, 친환경族 늘자 속속 선봬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에서는 친환경 세탁세제, 섬유유연제를 100% 재활용되는 사탕수수 플라스틱 용기에 리필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제공
친환경 소비와 쓰레기 줄이기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리필 매장을 선보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뉴질랜드 친환경 세제 브랜드 ‘에코스토어’와 함께 서울 중구 신세계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친환경 세탁세제, 섬유유연제를 구매하거나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신세계는 “에코스토어 리필 스테이션을 통해 1년간 600kg의 석유 플라스틱 사용을 절감할 수 있다”며 “소나무 30년생 17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장에선 리필 전용 용기를 500원에 살 수 있다. 전용 용기는 100% 재활용되는 사탕수수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친환경 소비 동참을 위해서 리필 세제는 플라스틱 용기에 든 일반 제품보다 40% 싼 가격에 판매한다.

신세계그룹은 지난해 9월 이마트 성수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안성점에도 세제 리필 매장을 선보였다. 친환경 세제 전문회사인 슈가버블 세제와 섬유유연제를 본 상품보다 35∼39% 싼 가격에 살 수 있는 매장이다. 신세계는 리필 매장을 2월까지 이마트 4개점(왕십리점, 은평점, 죽전점, 영등포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리필 매장이 주목받고 있다. 화장품업체 아로마티카는 지난해 6월 화장품 업계 최초로 서울 마포구 망원동 ‘알맹상점’에 리필 매장을 마련했다. 서울 신사동에 있는 자사 브랜드 체험관에선 샴푸, 스킨, 클렌저 등 약 18종의 제품을 적은 용량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10월부터 경기 수원시 ‘아모레스토어 광교’ 매장 내 리필 스테이션에서 샴푸와 바디워시를 소분 판매하고 있다. 샴푸와 바디워시 15개 제품 중 희망하는 제품의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 용기에 충전할 수 있다.

사지원 기자 4g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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