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피로도, 스마트폰>태블릿PC”…국내 연구진 입증
뉴시스
입력 2021-02-01 14:50 수정 2021-02-01 15:01
중앙대병원, 화면 크기 따른 눈 피로도 비교
스마트 기기의 화면이 작을수록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입증됐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스마트 기기의 화면 크기에 따른 눈의 피로도와 조절력의 변화를 비교한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안과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 46명을 대상으로 화면 크기가 다른 스마트폰(애플 아이폰 XR)과 태블릿(애플 아이패드 9.7)으로 각기 다른 날 다른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각각 1시간 동안 시청하도록 했다.
기기 사용 전후로 원거리, 근거리 최대 교정시력, 안압, 자동굴절 검사계를 이용한 굴절력을 측정하고, 얼마나 가깝게 초점이 흐려지지 않고 볼 수 있는지 검사하는 ‘조절근점(NPA)’, 가까이 볼 때 두 눈이 모아지지 못하는 상태인 ‘눈모음근점(NPC)’을 측정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과 태블릿 두 기기 모두에서 ‘조절근점’이 증가(사용 전 5.24±0.77cm, 스마트폰 사용 후 5.43±1.19cm, 태블릿 사용 후 5.35±1.01cm) 했다. 특히 태블릿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 조절력 변화가 1.8배 컸다.
또 두 기기를 사용한 후 모두에서 ‘눈모음근점’이 증가(사용 전 10.22±1.33cm, 스마트폰 사용 후 10.46±1.33cm, 태블릿 사용 후 10.30±1.09cm)했다. 스마트폰 사용 후 눈모음근점이 태블릿에 비해 2.5배 멀어졌다.
이 밖에도 실험대상자들은 스마트폰 사용 시 일시적인 안압 상승과 눈물막 파괴시간의 감소가 나타났다. 태블릿에 비해 눈 피로도가 더 심하게 증가(스마트폰 28.87±9.88점, 태블릿 25.26±13.84점)했고, 더 빠른 시간(스마트폰 15.04±6.60분, 태블릿 17.83±8.54분)에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문 교수는 “1시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사용에도 불구하고 눈 조절력 측정 시 조절근점과 눈모음근점의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고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을 보았을 때 화면이 큰 태블릿을 보았을 때 보다 더 큰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화면 크기와 상관없이 20분 이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 눈의 피로를 느끼고, 스마트폰 사용 시 태블릿보다 더 빨리, 더 심한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다”며 “스마트 기기의 화면이 작을수록 눈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사용 시간과 용도에 따라 적절한 크기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안과학회(AAO) 공식 학술지 ‘BMC 옵살몰로지(Ophthal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뉴시스]
스마트 기기의 화면이 작을수록 눈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을 통해 입증됐다.
중앙대학교병원 안과 문남주 교수팀은 최근 발표한 ‘스마트 기기의 화면 크기에 따른 눈의 피로도와 조절력의 변화를 비교한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안과질환이 없는 건강한 성인 46명을 대상으로 화면 크기가 다른 스마트폰(애플 아이폰 XR)과 태블릿(애플 아이패드 9.7)으로 각기 다른 날 다른 내용의 다큐멘터리 영상을 각각 1시간 동안 시청하도록 했다.
기기 사용 전후로 원거리, 근거리 최대 교정시력, 안압, 자동굴절 검사계를 이용한 굴절력을 측정하고, 얼마나 가깝게 초점이 흐려지지 않고 볼 수 있는지 검사하는 ‘조절근점(NPA)’, 가까이 볼 때 두 눈이 모아지지 못하는 상태인 ‘눈모음근점(NPC)’을 측정했다.
그 결과 스마트폰과 태블릿 두 기기 모두에서 ‘조절근점’이 증가(사용 전 5.24±0.77cm, 스마트폰 사용 후 5.43±1.19cm, 태블릿 사용 후 5.35±1.01cm) 했다. 특히 태블릿을 사용했을 때에 비해 스마트폰을 사용한 후 조절력 변화가 1.8배 컸다.
또 두 기기를 사용한 후 모두에서 ‘눈모음근점’이 증가(사용 전 10.22±1.33cm, 스마트폰 사용 후 10.46±1.33cm, 태블릿 사용 후 10.30±1.09cm)했다. 스마트폰 사용 후 눈모음근점이 태블릿에 비해 2.5배 멀어졌다.
이 밖에도 실험대상자들은 스마트폰 사용 시 일시적인 안압 상승과 눈물막 파괴시간의 감소가 나타났다. 태블릿에 비해 눈 피로도가 더 심하게 증가(스마트폰 28.87±9.88점, 태블릿 25.26±13.84점)했고, 더 빠른 시간(스마트폰 15.04±6.60분, 태블릿 17.83±8.54분)에 피로를 느낀다고 답했다.
문 교수는 “1시간 정도의 비교적 짧은 사용에도 불구하고 눈 조절력 측정 시 조절근점과 눈모음근점의 유의한 변화가 나타났고 작은 화면의 스마트폰을 보았을 때 화면이 큰 태블릿을 보았을 때 보다 더 큰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화면 크기와 상관없이 20분 이내 스마트 기기를 사용하면 눈의 피로를 느끼고, 스마트폰 사용 시 태블릿보다 더 빨리, 더 심한 피로감을 느끼기 시작한다”며 “스마트 기기의 화면이 작을수록 눈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수 있으므로 사용 시간과 용도에 따라 적절한 크기를 선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논문은 미국안과학회(AAO) 공식 학술지 ‘BMC 옵살몰로지(Ophthalm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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