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미나리’ 윤여정, 55년 연기 인생에 가장 사랑스럽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2-01 11:38 수정 2021-02-01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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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판씨네마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로 美 영화제 20개의 연기상을 수상하며 연일 기록을 갱신 중인 배우 윤여정과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씨네21 인터뷰를 통해 특별한 대담을 가졌다.

봉 감독은 윤여정과의 인터뷰에서 시작부터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봉 감독은 윤여정이 연기한 ‘순자’에 대해 “배우 윤여정 55년 연기 인생에 역대 가장 사랑스러운 캐릭터 같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윤여정은 그 동안 독특하고 강렬한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해왔는데 ‘미나리’에서도 평범하지 않은 할머니 캐릭터를 연기했다” 며 “일반적인 할머니의 상을 비껴가는, 가사노동을 하지 않는 할머니 캐릭터라 어딘지 통쾌하고 좋았다”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시나리오를 다 읽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진짜 같은 생생함이 마음에 들어 출연을 결심했다”라고 말했다.

봉 감독은 윤여정의 말에 공감하며 “촉촉한 정서를 잘 못 견디는 성격인데, ‘미나리’는 서정적이고 따뜻하면서도 노스탤지어에 빠져 질척이는 영화가 아니라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봉 감독은 “윤여정을 정점으로 한 배우들의 앙상블도 좋았다”라고 말했고 윤여정은 “촬영을 마치면 함께 숙소에 모여 밥을 해 먹고 다음 날 촬영 분의 대사를 수정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미나리’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만든 영화고, 앙상블만큼은 끝내줬다”라고 답해 팀 미나리의 앙상블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한편,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아주 특별한 여정을 담은 이야기로 국내에서 3월 개봉한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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