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家 장손 정의선, 정상영 명예회장 조문…GV80 직접 몰고와 ‘눈길’
변종국 기자
입력 2021-01-31 18:02 수정 2021-01-31 18:56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31일 고 정상영 KCC 명예회장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오후 1시 50분 쯤 현대가(家) 장손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빈소를 찾았다. 정 회장 부인 정지선 씨와 큰 누나인 정성이 이노션 고문, 매형 선두훈 대전선병원 이사장도 함께 빈소에 왔다.
검은색 양복을 입고 검정 넥타이와 마스크를 착용한 정 회장은 장례식장 입구에서 출입 명부 등록과 체온 검사를 한 뒤 장례식장 2층에 마련된 작은 할아버지의 빈소로 향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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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 회장은 직접 무광의 회색 제네시스 GV80을 운전해 장례식장에 도착해 눈길을 끌었다. 부인 정지선 씨는 보자기로 싼 상자 하나를 손에 들고 내렸다. 정 회장은 잘 챙기라는 듯 보자기를 가리키자 누군가가 상자를 받아들었다. 상자에는 떡이 준비돼 있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집안 어른이 돌아가실 때 유가족들께 드리기 위해 떡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빈소 내부에 별로로 마련된 ‘가족실’에서 유족을 위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1시간 쯤 뒤 정성이 고문 부부와 부인 정지선 씨가 먼저 나와 차에 올랐다. 정 회장은 20분 정도 더 빈소에 머물렀다.
정 회장은 취재진에게 “정말 안타깝다”는 짧은 소회를 전했다. 정 회장은 주차해 놓은 GV80 운전석에 오른 뒤 취재진과 현대차그룹 관계자들에게 가벼운 목례를 하고 떠났다. 정 회장은 이달 24~27일 일정으로 상가포르를 방문하고 귀국했다. ‘기업인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자가 격리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 총수가 직접 운전을 해 빈소를 찾은 사례는 또 있다. 지난해 10월 25일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별세했을 때도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직접 현대 팰리세이드를 운전해 자녀 2명과 함께 빈소를 찾기도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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