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서 같이 놀던 막냇삼촌” KKC 정상영 명예회장 빈소 달려온 정몽준

뉴스1

입력 2021-01-31 16:13 수정 2021-01-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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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26일 오후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0.10.26/뉴스1 © News1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이 31일 고(故)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을 찾아 고인을 회상했다. 고인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막냇동생으로 평소 15살 터울의 조카 정 이사장을 크게 아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아들인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도착했다. 빈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최소 규모로 꾸려진 가운데 정 이사장은 현대가(家)에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았다.

정 이사장은 2시간30분 가량 빈소를 지키다 오후 12시30분께 밖으로 나왔다 정 이사장은 눈물을 머금은 채 고인을 회상했다.

정 이사장은 “초등학교 때 집에 막냇삼촌이 이사를 왔고 2년을 같이 살았다”며 “막냇삼촌이라서 항상 활달했고, 어릴 때 장충동 집 앞 골목길에서 친구들하고 놀면 삼촌도 놀고 그랬다. 참 슬프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에는 정 이사장 외에도 정몽혁 현대종합상사 대표이사,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 박성욱 아산의료원장, 박승일 아산병원장 등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외에도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송한주 한국내화 대표, 강호익 한창산업 대표 정재계 인사들도 빈소를 찾았다.

정 명예회장의 장례식은 가족장으로 치러지며 유족의 뜻에 따라 취재진의 출입은 통제됐다. 발인은 2월3일 오전 9시다. 장지는 선영(조상 무덤 근처의 땅)인 것으로 알려졌다.

KCC 관계자는 “장례는 고인의 뜻을 고려해 간소하게 치르기로 했다”며 “조화나 조문은 정중히 사양한다”고 말했다.

한편 1936년 강원도 통천 출생인 고인은 한국 재계에서 창업주로서는 드물게 60여년을 경영일선에서 몸담았다. 고인은 22살 때인 1958년 8월 KCC 전신인 금강스레트공업을 창업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은주 여사와 정몽진 KCC회장,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 정몽열 KCC건설 회장 등 3남이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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