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대통령께 쓴소리한 적 당연히 있다…부동산 공급 전환도 건의”

뉴스1

입력 2021-01-28 14:47 수정 2021-01-28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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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국무총리. /뉴스1 © News1

정세균 국무총리는 28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공급을 대폭 늘리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한국예술인센터에서 개최된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쓴소리하거나 강하게 의견 표명을 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있다”라며 이렇게 말했다.

정 총리는 “정치보다 행정적으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당연히 주례회동에서 논의해야 될 텐데 부동산 문제가 굉장히 어려운 문제 아니겠나”라며 “그린벨트 문제 등 부분에 대해서 건의나 의견을 제시했고 그런 것이 받아들여지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서 투기를 억제하는 정책이 중요하지만, 공급을 대폭늘리는 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건의했고 그런 부분도 반영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크고 작은 일도 대부분 보고하고 지침도 받고 경우에 따라 제 의견도 개진하는데 대통령께서는 정말 경청을 잘해주시고 건강한 건의에 대해 수용성이 높은 입장을 보여주셔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개각 과정에서 총리가 건의해 받아들여진 인물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정 총리는 “제가 제청하게 돼 있다”라면서도 “제가 헌법에 정해진 역할을 하고는 있지만, 구체적으로 인사문제를 공개하는 건 지혜로운 것 같지 않다. 총리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추미애-윤석열 갈등 과정에서 문 대통령과 어떤 논의를 했는지 묻는 말에 “물론 법무부 장관은 내각의 일원이라 제가 통할하지만, 검찰총장은 직접 관계가 없다”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다. 우리 정부의 장관급 두 분이 국민들이 보시기엔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 펼쳐졌다”고 밝혔다.

이어 “그런 부분을 (대통령께) 말씀드렸고, 이 분들이 갈등하기보다는 검찰개혁에 힘 합치도록 하는 역할을 제가 할 수 있으면 의미가 있지 않냐, 그런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했다”라며 “성공하지 못한 점에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노력’에 대해 정 총리는 “제 심정이나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내용을 대통령께 소상히 전달해드렸고, 해결 방안에 대해서도 의논을 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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