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광화문 골목상권 살리는 ‘밀키트’ 판매 지원

이건혁 기자

입력 2021-01-29 03:00 수정 2021-01-2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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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2021


KT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KT는 서울 광화문 인근 식당에서 만든 밀키트(간편조리식)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판매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가 장기화되면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및 ‘오후 9시 이후 영업 제한’ 조치가 이어지자 영업에 타격을 받은 주변 상권을 지원하고자 기획했다.

KT는 다음 달 2일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 간편 조리로 포장된 밀키트 3000개를 판매한다. 광화문 인근 20곳 식당에서 1만 원짜리 밀키트를 만들었으며, 회사와 직원이 구매 비용을 절반씩 부담한다.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와 협력해 취약 계층에 밀키트 1500개를 기부하기로 했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하루 평균 300개 밀키트를 구매해 판매 기부한다는 계획이다.

밀키트 제작에 참여하는 식당은 지난해 9월 KT가 진행한 ‘사랑의 선(善)결제’로 인연을 맺은 음식점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주변 식당 매출이 눈에 띄게 줄어들자 KT가 각 식당에 대표 메뉴를 간편식으로 만들어 보자고 제안하면서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KT가 1월 4∼8일 광화문 사옥 인근 50곳 식당에 방문해 조사한 결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최근 3개월 동안 매출이 7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광화문 인근에서 오리주물럭 식당을 운영하는 한주선 씨는 “연말과 연초 대목을 놓쳐 막막했는데 KT가 ‘사랑의 선결제’에 이어 밀키트를 제작해서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열어줘 매출 걱정을 조금이나마 덜었다”고 말했다.

KT는 지난해부터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사랑의 시리즈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KT는 지난해 3월 광화문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일대 식당에서 만든 도시락을 KT 사옥 구내식당에서 판매하는 ‘사랑의 도시락’ 캠페인을 진행했다. 약 한 달간 캠페인 기간에 7150개 도시락이 팔렸다.

지난해 10월에는 임차료와 인건비 압박을 겪고 있는 광화문 인근 식당 50곳을 선정해 식당별로 100만 원을 선결제하고 착한 소비를 독려하는 ‘사랑의 선결제’ 활동을 했다. KT 노사는 이달 6일 대한간호협회를 통해 전국 국공립 대학병원 의료진 2만5000여 명에게 에너지바, 홍삼, 비타민 등으로 구성된 희망박스를 전달했다.

이선주 KT ESG경영추진실장은 “KT는 나눔 실천과 사회적 문제 해결을 위해 따뜻한 응원의 메시지와 마음을 담은 활동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건혁 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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