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비대면 시대 활짝… ICT-블록체인 신사업 박차

박정민 기자

입력 2021-01-28 03:00 수정 2021-01-28 08:11

|
폰트
|
뉴스듣기
|
기사공유 | 
  • 페이스북
  • 트위터
세종텔레콤㈜

세종텔레콤㈜ 본사 전경.


1992년 설립된 세종텔레콤㈜은 전국에 설치된 1만5197km의 광케이블 통신 인프라를 보유한 기간통신 사업자로 잘 알려져 있다. 이 회사는 최근 지속가능한 혁신을 위해 신기술과 품질 확보에 집중하며 정보통신기술(ICT) 플랫폼 기업으로 눈부신 변화를 거듭하고 있다.

유기윤 대표는 “지난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비대면 서비스가 늘어나면서 중견 ISP사업자인 세종텔레콤의 방향에 대해 고민하는 한 해였다”고 말했다.

세종텔레콤의 비대면 서비스인 보이는 영상 상담 솔루션 ‘뷰포유’와 엔드포인트 랜섬웨어 솔루션 ‘트로이컷’은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2020년 비대면 서비스 바우처 사업’의 재택근무와 네트워크 보안 등에 선정됐다. 트로이컷은 2020년 기준으로 매출 목표를 150% 초과 달성했으며 뷰포유는 지난해 2월 론칭 후 200여 개의 기업에 솔루션을 제공해 비대면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선점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분야인 블록체인,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같은 신규사업의 성장세 또한 무섭다. 부산시 블록체인 규제자유특구 2차 사업 내 2개 부문(금융·의료)의 실증화 사업권을 따내며 주목받기도 했다. 세종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생활에 접목한 융합서비스와 플랫폼을 개발·상용화하며 사회경제 변화를 주도하는 가치 플랫폼으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다. 이를 실현하고자 자체 개발한 메인넷(‘블루브릭’), 파트너 육성, 블록체인 플랫폼 기업 투자 등 포트폴리오 구축을 완료했다.

세종텔레콤의 사업영역은 △유무선통신 △블록체인 △ICT 솔루션 △전기공사 등으로 나뉘는데 모든 부문은 유기적인 연속성을 갖고 있다. 아울러 알뜰폰으로 잘 알려진 ‘스노우맨’을 비롯해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형진 회장
이 회사의 창업자인 김형진 회장은 “통신은 이제 소통만을 위한 서비스를 넘어 금융·라이프스타일·모빌리티 등 전 산업을 연결하는 혁신적 도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 ‘맨손 성공신화’로도 잘 알려진 그는 “전 산업을 연결하는 ‘IoE(Internet of Everything) 기업’으로 진화해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을 기회로 삼고자 한다”며 “과감한 투자와 전문인력 양성에도 힘쓸 각오”라고 말했다.

주력할 사업으로는 △현 사업 재평가 및 포트폴리오 개선 △질적 성장 추구 △글로벌 사업자(CP, IDC 등) 사업 확대 △기간망과 인터넷 백본 고도화 △최신기술 기반의 음성 부가서비스 고도화 등이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기존 모바일 시장의 B2C 모델에서 탈피해 FULL MVNO, 로컬 5G 등 B2B 산업 분야의 특화된 모델을 타깃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도 맡고 있는 김 회장은 “중소알뜰폰사업자들이 독자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도매대가 산정방식의 다양화 조기 진행(법개정)이 필요하다”면서 “광의적 범위에서는 모바일사업의 경우 중소통신사업자에게 B2B 중심의 5G 특화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3.7GHz 대역(100MHz) 전용 주파수 할당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ICT 업계는 자본력을 앞세운 대기업들이 중고 단말 유통사업을 비롯해 MSO(케이블TV 사업자) 등의 인수합병을 통해 시장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며 “대기업 중심의 과점이 더욱 커져 중소통신사업자의 시장 진입이 어려움은 물론이고 존폐 위기에 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중소사업자 사업영역 보호를 위한 대기업 진입제한 시장 지정, 정부사업 입찰 시 중소사업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 등 현실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도 전했다.

박정민 기자 atom6001@donga.com


라이프



모바일 버전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