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퍼스트’ 원칙으로 디지털 생태계 주도

신나리 기자

입력 2021-01-28 03:00 수정 2021-01-28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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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ey & Life]신한금융그룹
조용병 회장, 비대면 경영포럼 개최
‘기반은 단단, 변화는 신속’ 전략 제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해 세운 경영 중기 전략 ‘F.R.E.S.H 2020’에 이어 올해경영전략으로 ‘FRESH 2020s’를 제시했다. FRESH에서 △F(Fundamental)는 튼튼한 기초체력 구축 △R(Resilience)는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강한 회복탄력성 △E(Eco-system)는 핀테크, 생활 플랫폼을 아우르는 신한이 주도하는 혁신 디지털 생태계 및 플랫폼 구현 △S(Sustainability)는 고객, 주주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상생하는 책임 있는 기업시민 △H(Human-talent)는 4차 혁명 디지털 시대를 주도할 융·복합형 인재 확보를 뜻한다.

조 회장은 올해의 사자성어로 근고지영(根固枝榮·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아름다운 꽃과 풍성한 열매를 맺는다)과 병형상수(兵形象水·전장에 임하는 군대는 물과 같이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여야 한다)를 꼽으면서 “기반은 단단하게, 변화는 신속하게”라는 경영 슬로건을 내놨다.

조 회장은 단단한 조직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고객 퍼스트(First)’라는 확고한 원칙을 되새기며 그룹의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바꿔가자고 주문했다. 기초체력의 기본은 고객인 만큼 “고객 없이는 신한도 없다”는 진리를 가슴에 새기고 고객이 원하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해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좌우할 ‘회복탄력성(Resilience)’을 강조했다. 조 회장은 “그룹 전체적으로 리스크의 본질과 속도를 누구보다 빨리 알아내고 상황에 맞는 위기대응 방안을 일사불란하게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신한만의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나가는 동시에 그룹 미션인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실천도 잊지 말자고 강조했다.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청년과 스타트업이 창업의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신한이 나서야 한다고 독려했다.

조 회장은 4일 비대면 화상 방식으로 열린 ‘2021년 신한경영포럼’에서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환경을 ‘복잡성의 시대(Age of Complexity)’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복잡성을 이기기 위한 4가지 핵심 키워드로 ‘계모형세(計謨形勢)’를 제시했다.

복잡성을 이기는 첫 단계 ‘계’는 명료한 전략을 설계하는 것이라고 했다. 조직 리더들이 그동안 축적한 힘을 바탕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입각해 전략을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단계인 ‘모’는 조직이 효율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능숙한 전술을 수립하는 것이다. 조 회장은 “현재와 미래의 수익원을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의 경험 가치와 의미 가치를 함께 높일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 새로운 시장에 과감히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복잡성을 이기는 세 번째 ‘형’은 이기는 조직을 만드는 것이다. 현장 직원들에게 확실하게 권한을 위임하는 등 현장의 자율적인 판단을 존중하라고 당부했다. 마지막 단계 ‘세’에서는 신속한 실행을 위해 구성원들이 ‘스피드가 곧 경쟁력’이라는 공감대를 이루고 이를 저해하는 장애물을 제거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그룹이 추진하는 ‘일류 신한’을 위해 도전정신을 강조하면서 그룹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지금에 집중하고 오늘 시작하는 것이 2021년 성공을 만드는 비결이다. 변화를 이끄는 리더가 되어 달라”고 말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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