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충격’ 작년 성장률 -1.0%…외환위기 이후 첫 역성장

뉴스1

입력 2021-01-26 08:07 수정 2021-01-26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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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는 전기대비 3.2%감소했으며, 금융위기 이후 최저수준이다. 2020.9.1 © News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발생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전년 대비 -1.0%(속보치)를 기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였던 1998년 -5.1%를 기록한 이후 22년만의 역성장이다. 민간 소비가 5.0% 떨어졌고, 수출 역시 2.5% 하락했다. 지난해 1,2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제가 큰 타격을 입은 뒤 3분기 들어선 수출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나타내고 4분기에는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1.1% 올랐으나, 이마저도 그간의 감소폭을 만회하기엔 역부족이었다.

26일 한국은행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발표하고 이 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한은의 성장률 속보치는 지난해 10~11월 조사를 바탕으로 하고, 이후 12월 데이터를 모두 활용해서 잠정치를 발표한다.

한은은 지난해 실질 GDP가 전년 대비 감소한 배경을 두고 “정부소비가 증가를 지속하고 설비투자가 증가로 전환하였으나 민간소비와 수출은 감소로 전환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전기대비 5.0% 감소하며, 1998년(-11.9%)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정부소비는 5.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충격을 정부 재정으로 방어했다는 의미다.

건설투자는 전년대비 0.1%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6.8% 늘었다. 지난해 수출은 전년대비 2.5% 줄었는데, 이는 1989년 -3.7%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수입도 3.8% 감소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6.9%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경제활동별로는 건설업 감소세가 축소됐으나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감소로 전환했다. 농림어업은 3.4%, 제조업은 1.0% 각각 감소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6.1% 늘었으며, 건설업과 서비스업은 각각 0.8%, 1.2% 줄었다.

지난해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3% 감소했다. 한은은 “유가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실질 GDP 성장률을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4분기(10~12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1% 성장했다. 앞서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는 각각 1.3%, 3.2% 마이너스(역) 성장했으며, 3분기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3개 분기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로는 1.4%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소비와 설비투자가 줄었으나 수출이 증가를 지속하고 건설투자가 증가로 전환했다”고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민간소비는 서비스(음식숙박, 운수 등)와 재화(음식료품 등)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1.7% 감소했다. 정부소비는 물건비,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을 중심으로 0.4% 줄었으며, 건설투자는 건물·토목 건설이 모두 늘어 6.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가 늘었으나 운송장비가 줄어 2.1%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화학제품을 중심으로 5.2%, 수입은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2.1% 각각 늘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재배업 및 어업을 중심으로 전기 대비 4.9% 늘었다. 제조업은 화학제품,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이 늘면서 2.8% 증가했다. 전기가스수도사업은 전기업을 중심으로 5.9%,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늘면서 2.6% 각각 성장했다. 서비스업은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감소했으나 정보통신업,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등이 증가해 전기 대비 0.4% 늘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1%)보다 낮은 0.7% 증가폭을 기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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