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까지 막는 코로나19 알약 치료제… 대웅제약, ‘호이스타정’ 예방 임상 3상 승인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1-25 10:53 수정 2021-01-2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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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접접촉자 대상 대규모 예방 임상 3상 승인
타미플루처럼 간편한 감염병 예방 알약으로 개발
변이 바이러스까지 막아 감염병 확산 최적 약제로 기대



대웅제약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을 타미플루처럼 간편하게 감염병을 예방할 수 있는 경구제로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대웅제약은 지난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호이스타정(성분명 카모스타트메실레이트)’ 코로나19 예방 3상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임상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된 자가격리자를 대상으로 호이스타정의 코로나19 감염 예방효과를 확인하는 대규모 임상 3상 시험으로 총 1012명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이중 눈가림 방식으로 삼성서울병원과 아산병원 등에서 진행된다. 다음 달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호이스타정은 사람 몸 안에 들어온 바이러스의 세포 내 진입을 막아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고 염증을 개선하는 기전을 지닌 약물로 국내에서는 10년 이상 환자들에게 처방돼 안전성을 입증한 의약품이다. 경구 투여 제제로 복용이 편리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바이러스의 새포 내 진입에 필요한 프로테아제(TMPRSS2) 활성을 억제해 바이러스 진입을 차단하는 작용 기전을 고려할 때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바이러스 변이와 관계없이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대웅제약 측은 이 같은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 의료진과 방역 수칙을 위해 힘쓰는 소비자, 밀접 접촉자, 자가격리자, 면역력이 취약한 고연령층 등을 대상으로 호이스타정의 감염 예방 효과 발휘를 기대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호이스타정은 경구제로 복용이 편리하고 기전 상 바이러스가 복제를 시작하는 초기 과정에서 효과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바이러스 변이에도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는 최적 치료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코로나19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초기 임상 2상을 통해 신속한 바이러스 제거와 임상증상 개선효과를 확인했고 대규모 환자 대상 후기 임상시험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지원을 기반으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협업해 멕시코 현지임상을 진행 중이다. 멕시코를 필두로 치료제 확보가 시급한 해외 국가에도 호이스타를 공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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