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앞바다서 난 돌미역-피문어, 설 선물로 딱

정승호 기자

입력 2021-01-26 03:00 수정 2021-01-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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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도 설 선물]남도명품관 ‘자연산 돌미역’

남도명품관이 설 선물로 내놓은 자연산 돌미역과 듬부기, 피문어(왼쪽부터).
양식 미역은 바다에 띄운 로프에 매달려 24시간 물에 잠겨 빠르게 자란다. 줄기가 길고 잎이 크다. 그러나 물살이 세기로 이름난 전남 진도군 맹골수도와 가까운 섬인 동·서 거차도에서 갯바위 절벽에 붙어 자생하는 자연산 돌미역은 다르다.

썰물 때마다 물 밖으로 드러나 말랐다가 밀물 때 바닷물에 잠기기를 반복한다. 이 때문에 성장이 더뎌 줄기나 잎이 작다. 그 대신 미역국을 오래 끓여도 풀어지지 않고 식감이 좋다. 한우 사골을 끓일 때처럼 진한 국물이 우러나 ‘사골 미역’, 임산부가 많이 먹어서 ‘산모 미역’이라고도 불린다.


지난해 8월에 동·서 거차도의 주민들이 갯바위 등에서 채취해 말린 자연산 돌미역을 남도명품관(대표 정민철)이 판매한다. 1장 가격이 특품의 경우 7만 원. 크기는 길이 약 90cm, 폭 25∼27cm. 생(生) 미역 30∼40개체를 붙여 말린 것이다. 1장은 택배요금 5000원 별도이고 2장 이상은 무료로 배송한다.

듬부기는 200g 한 봉지에 3만5000원. 시중에서 구하기 힘든 고급 해조류이다. 쇠고깃국을 끓일 때 넣거나 들깨가루와 함께 무쳐 먹는다. 자연산 톳은 500g당 1만 원. 물에 불려 찐 다음에 밥을 지을 때 넣거나 나물로 무쳐 먹는다.

전남 고흥·여수·완도 앞바다에서 전복·소라 등을 먹고 자란 문어를 말린 피문어도 판매한다. 둥근 머릿속의 내장을 빼고 나무 고리를 끼워 햇볕에 말렸으며 약문어라고도 부른다. 생것보다 감칠맛과 함께 단맛이 더 나고 육질이 덜 질기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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