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公, 치수능력확대사업 확대 추진… 중·소형저수지 후보 48개소 선정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1-19 16:47 수정 2021-01-1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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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수능력확대사업 대형저수지→중·소규모 저수지 확대
기후변화 변동성 커져 지속 필요성 제기
지난 2013년부터 47개소 대형저수지 시설물 보강
35개소 대형저수지 공사 완료
2002년부터 중·소형저수지 17곳 붕괴… 4000억 원 피해


삽교방조제 조감도
한국농어촌공사는 저수지 붕괴 위험을 사전에 예방하고 국민 생활안전을 높이기 위해 중·소규모 저수지에 대한 치수능력확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유사 시 하류부 피해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저수지 231곳을 확인했다. 이후 기후변화 취약성 평가를 통해 치수능력확대사업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후보지 48지구를 선정했다. 최종 대상지구가 선정되면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예산 확보를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유역면적 2500헥타르(ha), 저수용량 500만㎥ 이상인 대규모 저수지 47개소에 대해 시설물 보강을 통해 홍수대응능력을 높이는 치수능력확대사업을 시행해왔다. 현재까지 35개소 공사를 완료했고 11개소에 대한 시설물 보강이 이뤄지고 있다. 1개소는 작업을 추진하지 않았다.

공사 관계자는 “대형저수지 홍수대응능력 강화로 저수지 하류 지역과 국가중요시설의 대규모 침수피해를 선제적으로 예방해 노후저수지에 대한 안전성을 높여왔다”며 “최근 준공한 예당저수지(사업비 1022억 원, 2019년 준공)와 삽교호(829억 원, 올해 준공 예정)의 경우 준공 이후 수질과 농촌경관 개선에 기여해 생태계 복원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당저수지 조감도
이런 상황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자연재해가 갈수록 빈번해지고 규모가 대형화되면서 중·소규모 저수지 치수능력확대에 대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공사 측은 전했다.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해 2002년부터 작년까지 중·소규모 저수지 17곳이 붕괴돼 약 4000억 원 규모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작년에는 역대 최장 장마로 인해 18개 제방 일부가 유실돼 하류부에 거주하고 있는 마을 주민이 대피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번 중·소규모 저수지 치수능력확대사업이 추진되면 해당 저수지 하류부 집단 주거지역이나 문화재 등의 침수 피해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인식 공사 사장은 “규모가 작은 저수지에서도 언제든 큰 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필요한 예산이 적기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며 “농업기반시설 재해대응능력 강화로 농어촌과 국민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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