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과 궁중떡볶이 먹고 ‘랜선 한국 여행’ 떠나볼까!

임희윤 기자

입력 2021-01-19 03:00 수정 2021-01-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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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스타 결합 여행 콘텐츠 각광
스타와 직접 소통에 인기
한옥 등서 실시간으로 미팅
춤-노래 팬서비스 ‘톡톡’


12일 ‘인사이드 케이팝’ 행사에 참여한 크래비티가 궁중떡볶이를 만드는 장면. 왼쪽부터 우빈 형준 성민 앨런. 에어비앤비 제공

“혹시…, 완성된 떡볶이의 맛을 크래비티의 노래로 표현해줄 수 있나요?”

이것까지 되나 싶어 물었는데 진짜로 네 멤버가 즉석에서 뚝딱 입을 뗀다. 목도 안 풀고 노래를 시작한다.

“‘숨 막히도록 뜨거워진 숨∼’(‘Flame’).”(앨런)

“떡볶이가 맵고 뜨거워서.”(성민)

“저희가 또 수록곡 맛집이잖아요. ‘저 많은 별들 중에 너는 나만의 빛∼’(‘별’).”(형준)

케이팝 아이돌 특유의 팬서비스 정신이 빛나는 이곳은 12일 오후 에어비앤비가 온라인으로 연 ‘인사이드케이팝’ 미리보기 행사장. 서울 서촌의 한옥 에어비앤비에서 궁중떡볶이 요리를 하는 아이돌 그룹 ‘크래비티’ 멤버들에게 화상회의 플랫폼 ‘줌’으로 기자가 감 놔라 배 놔라 해봤더니 곧바로 나온 반응이다. “떡볶이 만들 때 여러분만의 비법 재료가 있다면?” 멤버들이 수시로 화면을 향해 말을 걸어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동반경이 줄고 비대면 시대가 길어지면서 케이팝과 여행 콘텐츠가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인사이드케이팝’ 행사를 25일부터 30일까지 연다. 서울 서촌 한옥, 강남구의 스튜디오 등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실시간으로 스타나 케이팝계 종사자들이 온라인 손님을 맞는다. 몬스타엑스는 편의점 음식 골라 먹기, 더보이즈는 비즈 팔찌 만들기, 드림캐쳐는 화보 촬영하기를 함께 하는 식이다.

헤어스타일리스트나 댄서가 알려주는 뷰티, 안무 교실도 있다. 21일 오전 8시부터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예약을 받는다. 1회 체험 비용은 20달러(약 2만2000원). 스타와 직접 소통하고 온라인 화면에 뜬 스타와 인증샷도 남길 수 있어 전 세계 팬들이 밀려들 듯하다. 음성원 에어비앤비코리아 미디어정책총괄은 “공간을 활용한 온라인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다 케이팝에 닿았다. 코로나 이후 한국을 찾는 분들이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말했다.

채널 ‘소소전파사(SO×SO MEDIA)’는 지난해 말부터 유튜브에 ASMR(자율감각쾌락반응)과 여행을 결합한 웹 예능 ‘내 여행이 들리니’를 선보이고 있다. 몬스타엑스, 골든차일드, 온리원오브 등 아이돌 그룹이 현지에서 느낀 시각과 청각을 전달한다.

LG유플러스는 아이즈원을 주인공으로 한 프로그램 ‘잇힝(Eat-ing) 트립’ 시즌2를 지난해 말 ‘아이돌라이브’ 앱에 공개했다. 강원 속초를 담은 시즌1이 누적 조회수 700만 회를 넘겼다.

임희윤 기자 i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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