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이슈&뷰]소부장 으뜸기업, 손흥민처럼 우뚝 서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입력 2021-01-19 03:00:00 수정 2021-01-19 03:5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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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국제축구연맹(FIFA)은 2020년 ‘푸슈카시상’ 수상자로 73m 단독 드리블을 통해 원더골을 쏘아올린 손흥민 선수를 선정했다. 푸슈카시상은 20세기 중반 그림 같은 골로 유명했던 헝가리 공격수 푸슈카시 페렌츠의 이름을 딴 상이다. 한 해 가장 뛰어난 골을 넣은 선수에게 수여한다. 우리나라와 헝가리는 축구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주요 리그보다 모든 측면에서 왜소하다. 그럼에도 자신의 잠재력을 키워 세계무대에서 글로벌 스타로 성장한 ‘슈퍼소니’ 손흥민 선수와 자신의 이름을 딴 상을 남긴 푸슈카시 선수의 성공 스토리는 우리 기업의 미래 성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최근 우리 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매우 도전적이다. 일본 수출규제에 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유럽연합(EU), 일본, 우리나라가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움직임이 시작됐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등 디지털 융합이 가속화되는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도 가시화되고 있다. 스포츠 경기로 보자면, 경기규칙 자체가 변화하는 셈이다.

소재부품장비는 이런 도전에 맞서 제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이다. 중간재인 소재부품장비는 우리 눈에 잘 보이지는 않지만, 제조업 성장을 뒷받침하는 ‘기술 속의 기술’이다. 업종과 분야를 막론하고 공급망에서 핵심적인 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술을 가져야만 현재와 미래시장에서 공급안정성을 강화하고, 저탄소사회와 디지털경제에 한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11일 소부장 으뜸기업 22개가 선정됐다. 앞으로 100개까지 선정될 예정이다. 으뜸기업이 우리 산업에 가지는 의의는 각별하다. 반도체·자동차 등 6대 주력산업의 밸류체인을 분석해 생산에 필수적이고 파급력이 큰 핵심전략기술을 사전에 식별한 뒤, 기술력이 가장 뛰어나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선정했기 때문이다.

정부도 으뜸기업이 ‘K제조업의 상징’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올해 소부장 기업의 기술력 강화를 위해 1조7000억 원의 연구개발(R&D) 예산을 집중 투입하고 으뜸기업에는 기업당 최대 50억 원의 R&D 투자를 지원한다. 개발된 기술은 32개 공공연구소 테스트베드의 실증평가 등 사업화 지원이 연계된다. 맞춤형 해외진출 컨설팅과 4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통해 투자 유동성도 지원한다. 소부장 수급대응지원센터를 전담창구로 범부처 정책수단을 연계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관련 부처와 패스트트랙으로 성장 애로를 신속히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소부장 으뜸기업은 작지만 큰 걸음을 내디뎠다. 이 첫걸음을 시작으로, 으뜸기업이 아무도 넘볼 수 없는 기술력과 기업가 정신으로 세계시장 골문을 힘차게 흔드는 글로벌 스타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우리의 도전은 계속될 것이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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