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가속페달…서학개미도 꽂혔다

뉴시스

입력 2021-01-17 07:41 수정 2021-01-17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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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해외 주식 투자, 전년비 6배 급등
전기차 테슬라 1위…애플·바이두가 뒤이어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열기가 올해에도 이어지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전기차 관련 종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1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21억858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매수액의 6.2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주식을 19억달러어치 순매수해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중국(2억8535만달러), 홍콩(1억2042만달러)이 뒤를 이었다.

개별 종목으로 보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5억9519만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투자자들 해외 순매수 종목 1위였던 테슬라에 대해 올해도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이어 애플(4억1705만달러), 바이두(1억975만달러)이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달에도 2위였으나 순매수 규모가 대폭 늘었다. 지난 한달간 순매수 규모의 2.5배다. 바이두는 지난달 17위에서 3위로 대폭 뛰며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다.

애플은 최근 전기차 관련 소식이 잇달아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애플은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현대차가 애플의 공동개발 제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가 들썩했다. 공동 개발 협력이 성사되면 전기차 완성품을 위한 전동화 핵심기술과 생산은 현대차가, 자율주행 등 소프트웨어 기술은 애플이 담당할 전망이다.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는 최근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바이두는 11일 중국 완성차 업체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2013년 자동차 부문 진출을 선언했던 바이두는 2017년 자율주행 플랫폼 ‘아폴로’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과 바이두도 미래자동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해 미래차 관련 종목들이 큰 성장세를 보인 만큼 애플과 바이두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모습이다. 권순우 SK증권 연구원은 “서로간의 시너지만 있다면 기존 자동차업체와 신규·이종산업간 협업은 보다 활발해질 전망”이라며 “자동차산업의 협력관계는 중장기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내 투자자의 해외주식 잔액에서는 테슬라가 압도적인 모습이다. 테슬라 보관잔액은 102억6204만달러로, 애플(33억4873만달러), 아마존(18억7045만달러), 엔비디아(11억6453만달러)를 크게 앞섰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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