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졸라매는 르노, 현금창출 집중…“한국 수익성 개선 추진”

뉴시스

입력 2021-01-16 01:12 수정 2021-01-16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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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데 메오 CEO, 새 경영전략 '르놀루션' 발표…고정비·R&D줄여
2023년까지 수익과 현금 창출에 집중…2025년까지 라인업 강화



유럽을 강타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타격을 입은 프랑스 르노그룹이 수익성을 중심으로 경영 전략을 전환하는 새로운 경영전략 ‘르놀루션(Renaulution)’을 발표했다. 르노그룹은 2023년까지 수익과 현금 창출에 집중한 후 2025년까지 라인업을 강화하고, 이후 사업모델의 중심을 테크, 에너지, 모빌리티로 이동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르노는 한국과 라틴 아메리카, 인도 등에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르노 그룹 CEO 루카 데 메오는 14일(프랑스 현지시간) “르놀루션은 단순한 전환점이 아닌 비즈니스 모델의 완전한 변화를 의미한다”며 “르노 그룹은 2030년까지 매출의 최소 20%를 서비스, 데이터, 에너지 트레이딩에서 창출하면서, 기술을 활용한 자동차 회사에서 자동차에 적용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회사로 변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 그룹은 이번 경영전략안 발표를 통해 기존 시장점유율 및 판매량 중심에서 탈피해 앞으로 수익성, 현금 창출, 투자 효과 등의 가치 창출에 집중하는 조직으로 변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르놀루션) 경영전략안은 ▲소생(Resurrection·2023년까지 수익과 현금 창출 회복 집중) ▲혁신(Renovation·2025년까지 브랜드 수익성 회복에 기여할 새롭고 강화된 라인업 구축) ▲변혁(Revolution·2025년부터 장기적으로 비즈니스 모델의 중심을 테크, 에너지, 모빌리티로 이동) 등 3단계로 추진된다.

르노그룹은 지난해 5월 발표된 고정비 비용 절감안을 담은 2o22 플랜에서 더 나아가 엔지니어링과 제조 부문의 효율성을 추구해 전 세계적으로 고정비 절감, 변동비 개선을 실현키로 했다. 르노그룹은 2023년까지 25억 유로, 2025년까지 30억 유로의 고정비를 절감할 방침이다. 또 변동비 2023년까지 대당 600유로로 개선하고, R&D 및 설비 투자 비용을 2025년까지 수익의 약 10%에서 8% 이하로 축소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23년까지 그룹의 영업 이익률을 3% 이상으로 달성하고, 약 30억 유로(2021~2023년 누적)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2025년까지는 그룹 영업 이익률을 최소 5%로 달성하고, 약 60억 유로(2021~25년 누적)의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2019년 대비 최소 15포인트 이상 투자 자본 대비 수익률(ROCE) 개선이 목표다.

수익 개선을 위해 르노그룹은 한국과 라틴 아메리카, 인도에서 수익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스페인, 모로코, 루마니아, 터키에서는 가지고 있는 경쟁력을 충분히 활용하고, 러시아와는 더 많은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그룹이 보유한 자산과 유럽의 대표 전기차 회사임을 충분히 활용하고, 제품·비즈니스·기술력 향상을 위한 얼라이언스(Alliance)를 정힙한다. 또 모빌리티,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데이터 연계 서비스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그룹 조직을 브랜드, 고객, 시장을 중심으로 ‘르노(Renault)’, ‘다시아-라다(Dacia-Lada)’, ‘알핀(Alpine)’, ‘모빌라이즈(Mobilize)’ 등 4개로 재편해 수익성 추구키로 했다. 각 조직은 효율성 증대를 위해 경쟁력, 비용, 개발 기간, 시장 출시 시기 등을 책임진다.

4개로 재편된 조직은 각각 고유의 아이덴티티와 포지셔닝을 가지게 된다. 이를 통해 르노 그룹은 2025년까지 총 24개 모델을 출시해 보다 균형 잡히고 수익성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창출한다는 목표를 담았다. 또한 24개 모델 중 절반이 C, D 세그먼트가 될 것이며 최소 10개 모델은 전기차가 될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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