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김치논쟁 일으킨 이유…민족주의 고취 외부압력에 대응

뉴시스

입력 2021-01-13 15:16:00 수정 2021-01-13 15: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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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관영언론과 유명 유튜버, 고위 외교관까지 동원해 김치 논쟁을 일으킨 이유는 민족주의를 고취해 미국 등 외부의 압력에 대응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법위원회(정법위)는 이번 김치 논쟁과 관련해 공식 위챗 계정에 올린 글에서 “파오차이(김치)는 중국 5000년 역사에서 ‘구우일모(九牛一毛· 아홉 마리 소에서 떨어져 나오는 털 하나, 너무 하찮은 것을 의미)‘같은 한 획에 불과하다”면서 “우리는 문화적 유산을 보호하는 동시에 중화민족의 창조와 혁신 정신을 보호하는데 더 힘써야 한다”고 전했다.

정법위는 “창조와 혁신은 독특한 역사와 문화적 배경하에 힘의 원천이자 우리 민족이 끊임없이 성장하고 번성하며 매력있는 문화적 성과를 이뤄내도록 하는 원천”이라면서 “특히 중국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는 제1 동력”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중국이 직면해 있는 국내외 환경을 매우 복잡하고, 우리의 발전은 과거 어느 때보다 더 창조와 혁신이라는 제1동력을 필요로 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무수한 선조들처럼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치열한 국제경쟁 속에서 일방주의와 보호주의 등 장애물을 치우며 미래의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정법위는 “(김치종주국보다) 이것(창조와 혁신)이야말로 우리가 반드시 쟁취해야 할 ‘제1’”이라면서 “우리는 찬란한 역사에 자아도취되기 보단 창조혁신을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법위는 ’김치는 한국 것이며 곶감도 한국 것이며 단오도 한국의 것‘이라는 한국 네티즌들의 주장에 대해서는 ’속 좁은 인간들의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비하했다.

그러면서 “자신감이 있어야만 도량이 생긴다”며 “사사건건 논쟁을 벌이는 불안감은 자신감이 없는데서 비롯되고 자신감이 부족하면 의심이 많고 피해망상증까지 생기게 된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은 김치를 둘러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앞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한 환추스바오는 작년 11월 쓰촨의 파오차이가 국제표준화기구(ISO) 인가를 받았다면서 ’김치종주국‘인 한국이 굴욕을 당했다고 보도하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 지난 9일 구독자 수가 1400만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튜버 리쯔치는 김장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올리면서 ’전통중국요리‘(#ChineseCuisine), ’중국음식‘(#ChineseFood)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이밖에 장쥔(張軍)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트위터에 김치를 홍보하는 사진을 게시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시진핑 지도부는 민족주의, 애국주의를 고취해 체제를 강화해 왔다.

김치 종주국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김치를 중화민족 문화 자산의 하나라고 주장함으로써 민족주의와 애국주의를 강조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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