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던 비트코인 ‘숨고르기’…이틀 새 600만원 빠졌다

뉴스1

입력 2021-01-13 10:29 수정 2021-01-13 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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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최근 3개월간 지속된 급등세를 멈추고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13일 암호화폐 거래사이트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2.95% 하락한 3744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지난 8일 4855만원(고가)에 거래된 이후 5일만에 1100만원 이상 하락하며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의 강세 움직임에 따른 일시적인 숨 고르기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0년 1월1일 개당 830만원(종가)에 거래된 비트코인은 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각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Δ전통산업의 암호화폐 시장 진출 Δ조 바이든의 미국 대선 승리 Δ탈중앙화금융(디파이) 열풍 등을 이유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286% 증가했다.

중앙정부의 관리를 받지 않는 비트코인은 불안정한 정세 속에서 금과 같은 일종의 안전자산으로 취급됐고, 거래가격이 치솟으며 거래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최근 상승장을 타고 시세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증가하며 주춤하는 모양새다.

업계는 이번 하락장을 두고 현재 과열된 암호화폐 투자시장의 거품이 걷히고 있다는 평가와 단순 ‘조정’ 현상이라는 의견으로 나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의 신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군드라흐는 “투자자들이 현재 비트코인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적이다. 현재 모든 상황이 과열되고 있으며 거래하기엔 좋지 않은 듯하다”며 “지금은 사람들의 견해가 지나치게 비트코인의 강세 쪽으로 몰려 있는데 이는 보트의 한쪽에 쏠려 있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하락장을 기회로 보고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이 투자를 이어갈 것이란 시각도 있다. 홍콩 소재 암호화폐 투자자문사 케네틱캐피탈의 제한 추 대표는 “비트코인 하락은 새로운 투자자들이 진입할 기회”라며 “단기 조정은 당연히 필요하지만 이번 분기 5만 달러, 연중 10만 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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