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로버 신형 디펜더, ‘2021 다카르랠리’ 지원차로 투입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1-01-12 17:16 수정 2021-01-1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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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르랠리 13일 동안 7646km 주행
BRX 랠리팀 현장 지원
야영·숙식 등 드라이버 ‘차박’ 용도 활용
직렬 6기통 가솔린 엔진·MHEV 조합


랜드로버는 새로운 모습으로 부활한 ‘신형 디펜더’를 세계 최고 권위 오프로드 자동차 경주대회인 ‘2021 다카르랠리’에 지원 차량으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강력한 내구성과 오프로드 주파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기반으로 롱바디 모델인 디펜더 110을 지원하기로 했다.

디카르랠리는 ‘죽음의 경주’, ‘지옥의 레이스’ 등으로 불린다. 13일 동안 사막과 계곡, 산길 등을 넘나들며 7646km에 달하는 오프로드 코스를 주파해야 하는 경주대회다. 이 대회에서 디펜더는 전문 드라이버가 이끄는 바레인 레이드 익스트림(BRX, Bahrain Raid Xtreme)팀에 지원 차량으로 합류해 함께 험로 개척에 나선다.

대회 기간 동안 디펜더 110은 BRX팀을 위한 필수 보급품 및 장비를 운반한다. 사막과 모래 언덕, 진흙, 낙타풀, 바위 등 극한 조건에서 든든한 지원군으로 활약하게 된다고 랜드로버 측은 설명했다. BRX 드라이버 라인업에는 세계 랠리 챔피언을 9번 차지한 프랑스 출신 세바스티앵 뢰브(Sébastien Loeb)와 다카르 랠리에서 2번 우승을 기록한 스페인 출신 나니 로마(Nani Roma)등이 포진했다. 이들은 12단계로 구성된 혹독한 사막 주행 기간 동안 디펜더에서 야영과 식사, 수면을 병행하면서 BRX팀을 지원하게 된다.


이번에 투입되는 디펜더 세부사양을 눈여겨 볼만하다.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고성능 버전이다. 48볼트(V) 마일드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직렬 6기통 인제니움 가솔린 엔진이 조합돼 최고출력 400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투입 차량은 별도 개조를 거치지 않은 순정 양산차라고 한다. 지원 차에는 적재하중이 최대 132kg인 ‘익스페디션 루프 랙’과 깊은 수로 주행 시 공기를 엔진에 공급하는 ‘스노클 에어 인테이크’, 내구성을 위한 ‘휠 아치 프로텍션’, 방수와 잠금 기능이 제공돼 차량 외부에 물품을 보관할 수 있는 ‘익스테리어 측면 장착 기어 캐리어’, 전기형 루프 사다리 등이 장착됐다.

핀바 맥폴(Finbar McFall) 재규어랜드로버 고객경험(Customer Experience) 디렉터는 “랜드로버는 지난 1979년 첫 다카르랠리에서 우승한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며 “다카르랠리는 극한의 전지형 내구성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이번 랠리에서 디펜더가 직접 경쟁에 참여하지는 않지만 험난한 사막과 오프로드 코스를 주행하면서 소비자들이 오프로더에 요구하는 다양한 요소를 발굴하고 신형 디펜더의 우수한 내구성을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랜드로버 신형 디펜더는 지난 2019년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이후 전례 없는 수준의 주문량을 이어가면서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는 디펜더 110 2.0 디젤 모델이 총 3가지 트림으로 판매된다. 5년 보증서비스가 포함된 가격은 D240S가 8590만 원, D240 SE 9560만 원, D240 론치에디션은 9180만 원으로 책정됐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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